UPDATED. 2024-04-26 04:35 (금)
“시집가면 쓸 데 없지” … 이런 것이 성희롱
“시집가면 쓸 데 없지” … 이런 것이 성희롱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6.07.20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대교협, 대학 성희롱 고충상담원 전문교육
“외모도 수준 이상인데, 한 번 발표해 봐.” “내가 이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여자들 시집가면 쓸 데 없지.” 대학 강의실에서 이뤄진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들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대학별 성희롱 고충상담소 상담원·심의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희롱 예방 전문교육(초급과정)에서는 구체적인 성희롱 사례들과 사건처리 노하우들이 다뤄졌다.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들로는  “여자가 많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쭉쭉빵빵, 방뎅이” 등이었다.

여학생에 대한 남학생들의 성희롱으로는 △동아리 뒤풀이 장소에서 강제로 춤(블루스) 요구 △여성의 몸을 빗대 “절벽”, “견적” 운운하는 것 △애인 있나, 육체관계 경험 있나 등의 질문 △ “가슴이 커서 무겁겠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는 발언 등이 거론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에서는 “상대방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침 또는 모욕감을 느꼈는지의 여부에 따라 성희롱이냐 아니냐가 구분된다”라면서 “가해자가 성희롱의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상습성·반복성·집요함 등이 없더라도 1회적 행위만으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에서는 이번 초급과정에서 상담기법, 상담사례, 관련법 교육 등을 다루고, 오는 8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심화과정에서는 사건발생 처리과정, 모의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와 서울대가 수업시간에 발생하는 성차별적·성비하적 발언들을 모니터링한 사례집을 발간하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강의평가문항에 성비하적 발언 모니터링 코너, 양성평등 관련 코너 등을 대학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zzz 2006-07-22 01:33:22
“남자들은 군대 갔다와야 어른된다” … 이런 것이 성희롱

교육부·대교협, 대학 성희롱 고충상담원 전문교육
2006년 07월 20일 허영수 기자

"남자들은 잘 모를거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남자들 군대가면 다 잊어버리지.” 대학 강의실에서 이뤄진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들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대학별 성희롱 고충상담소 상담원·심의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희롱 예방 전문교육(초급과정)에서는 구체적인 성희롱 사례들과 사건처리 노하우들이 다뤄졌다.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들로는 “남자들은 월경공결제 어떻게 생각해?…”, “몸짱, 왕짜복근, 송충이 눈썹” 등이었다.

남학생에 대한 여학생들의 성희롱으로는 △동아리 뒤풀이 장소 등에서 무거운 짐 몇 개씩 들 것 요구 △남성의 몸을 빗대 “몸짱", "몸꽝" 운운하는 것 △차 있나, 아버지 직업이 뭔가 등의 질문 △ “남자면서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는 발언 등이 거론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에서는 “상대방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침 또는 모욕감을 느꼈는지의 여부에 따라 성희롱이냐 아니냐가 구분된다”라면서 “가해자가 성희롱의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상습성·반복성·집요함 등이 없더라도 1회적 행위만으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에서는 이번 초급과정에서 상담기법, 상담사례, 관련법 교육 등을 다루고, 오는 8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심화과정에서는 사건발생 처리과정, 모의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와 서울대가 수업시간에 발생하는 성차별적·성비하적 발언들을 모니터링한 사례집을 발간하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강의평가문항에 성비하적 발언 모니터링 코너, 양성평등 관련 코너 등을 대학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