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사장 문애리, 이하 WISET)이 여대학원생의 연구역량과 리더십 향상을 위한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에 참여할 연구팀을 3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는 △심화과정 130팀 △일반과정 20팀을 선발해 지원한다. 

이 지원사업은 연구책임자인 여대학원생이 이공계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성하여 7개월간 공학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심은 여대학원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연구역량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고·대학생은 진로체험을 하면서 이공계 진학에 대한 꿈을 키워간다는 점이다. 연구결과가 논문으로 게재되고 특허로 출원되면서 가시적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연구과제에 참여했던 많은 여대학원생은 산·학·연 분야에서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고, 참여 여고생이 대학생 연구팀원으로, 여대생이 연구책임자로 성장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WISET은 우수한 여성 연구인력을 양성하고자 2004년부터 지원사업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수혜자 학생 수는 1만380여명이었고, 1천676팀이 참여했다. 지난해 진행된 추적조사에 따르면 취업한 대학원생은 전원 과학기술 분야로 취업했으며, 진학한 대학생 또한 전원 이공계 분야로 진학했다. 

일반과정 20팀은 여대학원생 1인과 대학생 2인, 중·고등학생 2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작년 대비 40만 원이 증액된 700만 원 연구비를 지원한다. 심화과정 130팀은 여대학원생 1인과 대학생 3인으로 구성되어 팀당 8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심화과정의 경우, 연구팀별로 최대 2명까지 이공계 전공 남학생 참여가 가능하다. 

연구 주제는 ‘다학제간 융합 공학연구’다. 8개 공학 분야 △건축 △기계·재료 △금속·소재 △생명공학·식품공학 △전기·전자·반도체 △전산·컴퓨터 △토목·환경공학 △화학공학 중 1개를 선택하면 된다. 

연구결과 발표대회(10월)를 통해 우수 연구팀과 우수 지도교수이 선정된다. 우수 연구팀 중, 과정별 대상 연구팀에는 최대 150만원의 상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지난해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던 한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매진하는 대학원생이 아니라 직접 연구책임자가 되어서, 연구 계획, 예산 등 연구의 전체적인 제반 사항까지 경험하게 돼서 연구역량과 관점이 한층 더 성장한 기분입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그는 연구 주제와 연관된 특허 1건을 출원 중이다. 고등학생 팀원은 “학교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실험 기구를 써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멘토링을 통해 학과 진로와 전망을 기반으로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밝혔다.

문애리 WISET 이사장은 “학생 때부터 단계적으로 공학분야 연구에 참여하는 체험은 좋은 연구자로 성장하는 디딤돌”이라며 “진로체험으로 대학(원)에 진출하고 향후 취업까지 이어져 이공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WISE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공공기관으로서 여성과학기술인의 자질과 능력이 발휘되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을 위한 사업과 관련된 정책·법·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이공계 여성 일자리 발굴 및 연계 △이공계 취업 및 경력개발 교육 및 멘토링 △여성과학기술인 법·제도 지원 △여성과학술인 정책 연구 및 통계 조사 △과학기술계 다양성&포용성(DE&I) 문화조성 캠페인 등이 있다. 

지원사업 신청을 원하는 여대학원생은 W브릿지 플랫폼(www.wbridge.or.kr) 접속 후, 온라인 신청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W브릿지 플랫폼 공지사항에서 ‘2023년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WISET 인재육성팀(02-6411-1045/101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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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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