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학 지음 | 288쪽 | 학연문화사
새로운 사실을 중심으로한 한국 고대사 재구성
역사 기록에 전하는 시대로 논한다면, 한국 고대사는 국가가 탄생하는 청동기 문명의 고조선부터 비롯하였다. 반면 고대의 종언은, 광범한 저항으로 인해 사회 규제의 기본 틀인 골품제가 붕괴하는 시점이다.
주지하듯이 고대 사회는 혈연과 지연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신분의 지표인 혈연적 지배에서 벗어나 능력에 의한 신분 취득의 계기가 발생했다. 과거제 시행이었다.
과거제가 시행된 10세기 중엽 이후 한국은 문치 사회로 과감히 전환되었다. 이와 맞물려 기술직의 신분 하락이 두드러져 갔다.
통치 거점도 고지대 산성 중심에서 평지 읍성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과거제 시행을 시대구분의 획기로 설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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