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한 거대서사 기획"
▲미르치아 엘리아데 |
그는 主著 ‘세계종교사상사’(이학사 刊, 2005)의 서문에서 “종교학자에게는 성스러움(sacré)의 모든 현현이 다 중요하다”(강조는 엘리아데)는 문장을 두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다. 그만큼 엘리아데의 사상체계에서 ‘聖’ 개념은 중요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의례행사, 신화 음송 등을 통해 고대 신화를 실생활에 실현함(living a myth)으로써 聖의 세계가 재현되며, 그 과정에서의 聖顯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원초적 우주의 질서에 다가설 수 있고 마침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배철현 서울대 교수(종교학)는 2차 문헌에 의존하는 엘리아데 종교학의 문헌학적 엄밀성 결여를 비판했지만, “엘리아데 이후 종교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담론이 가능해져, 그간 관찰 불가능한 종교에 대해 일정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 의의를 찾고 있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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