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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전쟁
스탈린의 전쟁
  • 최승우
  • 승인 2023.01.2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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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로버츠 지음 | 김남섭 옮김 | 열린책들 | 744쪽

20세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역, 이오시프 스탈린

스탈린은 흔히 대량 학살을 저지른 사악한 독재자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인류의 악인으로 낙인찍힌 히틀러와 달리, 스탈린은 러시아 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때때로 되살아난다. 1990년대 옐친 통치 시절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강제 이행하며 발생한 물질적 박탈은 스탈린과 스탈린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며, 푸틴이 집권한 2000년대 초 러시아에서는 스탈린을 다룬 책과 다큐멘터리, 엽서와 기념품이 인기를 끌었다. 스탈린은 집권 시절 소련을 어떻게 이끌었는가?

『스탈린의 전쟁』은 제2차 세계 대전과 복잡한 20세기 국제 관계에서 소련의 지도자로서 스탈린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스탈린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 낸 책이다. 스탈린의 잔혹성을 솔직하게 탐구하면서, 스탈린이 독일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군사 지도자이자 자본주의 세계와의 평화적 공존을 꾀한 노련한 외교관, 전후 소련의 개혁 과정을 주도한 뛰어난 정치인이라는 증거도 발견해 낸다. 〈매우 유능한 독재자〉라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그림을 통해 우리는 스탈린과 소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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