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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문인의 예술적 삶과 철학
동양 문인의 예술적 삶과 철학
  • 최승우
  • 승인 2023.01.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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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환 지음 | 예문서원 | 480쪽

동양 문인들의 삶에 깃든 예술성과 철학 읽기

관료적인 삶과 은일적인 삶, 경외적인 삶과 쇄락적인 삶의 경계에서 살았던 동양의 문인들은 이와 같은 삶을 동경하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호에 몸을 맡기며 우아하고 한가로운 삶을 보내는 다양한 은자와 은일적 삶이 나타났다. 그러나 은일을 꿈꾸지만 현실의 여러 이유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자도 많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방법은 있었다. 바로 인경人境에 살지만 궁벽한 공간에 사는 것처럼 조용하고 한가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도연명陶淵明의 ‘심원心遠’ 추구의 삶이 그것이다. 속세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은둔자로 살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듯 유가적 현실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은일 지향을 추구한 삶은 이른바 ‘유가와 도가의 상호 보완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삶은 학문, 특히 문예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었는데, 문인들은 기교 습득에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서예와 회화 및 금琴 등에 대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이에 다양한 예술 장르에 탁월한 장기를 획득할 수 있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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