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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제작기술사
한국도자제작기술사
  • 최승우
  • 승인 2023.01.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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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병선 지음 | 아카넷 | 880쪽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 도자의 처음과 끝을 엿보다
과학적 우수성과 미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2천년 한국 도자사

한국은 물론 서양에서도 인정하는 고려청자의 화려한 비색과 기발한 상형 디자인, 분청사기의 수더분한 형태와 친근한 문양, 조선백자의 순백의 색상, 단순한 문양과 달항아리의 선의 미, 청화백자의 회화성과 철화백자의 해학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도자제작기술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종 목표는 더 단단하고 더 아름다운 그릇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료 산지의 확보와 배합 비율, 가마 구조와 불 때는 방법, 도구의 개선이 뒤따랐다. 더 아름다운 그릇은 형태와 문양, 색상, 장식 기법의 생성과 변용, 다양화로 이룩되었다. 물레와 붓, 칼, 점토 슬립, 자연 관찰, 디자인의 혁신 등 한국 도자기는 수요층의 기호와 욕망을 끊임없이 반영·선도해 왔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도자의 특징, 제작 기술과 후원 제도의 변화, 도공의 역할 등 도자 제작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더불어 중국과 일본 등 외부 기술을 받아들였지만 그것을 전혀 다른 도자로 ‘한국화하는’ 과정을 과학 기술의 우수성과 미적 감수성 관점에서 섬세하게 그려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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