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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발명
인권의 발명
  • 최승우
  • 승인 2022.12.2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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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헌트 지음 | 전진성 옮김 | 교유서가 | 316쪽

“인권은 악에 대항하는,
우리가 공유하는 유일한 보루이다.”

인권의 뿌리를 추적한 문화사 및 지성사의 명저

인권은 어떻게 발명되었으며,
그 격동의 역사는 인권에 대한 지각과 그것을 표현하는
우리의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놀랍다. 단 몇 페이지에도 엄청난 근거를 제시하며 대단한 명료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야말로 역작이다. _고든 S. 우드, 〈뉴욕타임스 북리뷰〉

18세기 서구의 발명품 인권

18세기 프랑스 문화사의 대가인 린 헌트가 쓴 『인권의 발명』가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로 다시 출간됐다. 인권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탄생했는가? 그것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정신과 일상 속에 자연스러운 것으로 자리 잡았는가? 저자는 인권이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기원을 두며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인권은 악에 대항하는, 우리가 공유하는 유일한 보루이다. 우리는 인권에 대한 18세기적 전망을 아직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특히 「세계 인권 선언」에서 말하는 ‘인(Human)’이, ‘인간의 권리(rights of man)’에서 ‘인간(man)’이 갖는 모호함 같은 것을 남겨두지 않도록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권리의 폭포수는 그것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야 하는지를 두고 항상 큰 갈등을 겪게 마련이지만 쉼없이 계속 흘러간다.” (238-239쪽)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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