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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난해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 28%, 군산대는 29%
서울대 지난해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 28%, 군산대는 29%
  • 강일구
  • 승인 2022.12.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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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립대 양성평등 추진실적 27일 발표 
전임교원 중 여성, 2020년 18.1%에서 2022년 19.5%로
지난해 서울대의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28.2%였다.  군산대의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29.4%였다. 사진=픽사베이

전임교원 중 여성의 비율과 대학 내 주요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2022년 기준 19.5%이고, 주요 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2021년 기준 20.6%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법인(39개교)의 2022년 양성평등 추진실적 우수사례와 평등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추진실적 기준은 2021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18.1%(2020년), 18.9%(2021년), 19.5%(2022년)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 또한 18.0%(2019년), 19.0%(2020년), 20.6%(2021년)으로 증가했다. 전임교원이 특정 성별로만 구성된 학과도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2021년 전임교원을 신규 임용한 ‘성별 다양성 부재 학과·학부’ 246개 중 35개(14.2%) 학과(학부)에서 과소대표 성별을 임용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학과‧학부 31곳은 여성을 교수로 채용했고, 여성으로만 구성된 학과·학부 4곳은 남성을 교수로 채용했다. 

교육부의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10곳이다. 전임교원이 500인 이상인 대학 중 우수 실적을 기록한 대학은 경상국립대, 서울대, 충남대다. 전임교원 500명 미만인 대학 중에는 강릉원주대, 군산대, 서울과기대, 인천대다. 교육대‧교원대 중에는 광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을 받은 서울대는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18.6%로 낮지만,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이 28.2%였다. 특히, 주요 보직자(총장‧부총장‧처장‧학장‧실장‧원장 등) 중 여성 비율은 23.7%였고, 주요 위원회 구성원 중 28.3%가 여성이었다. 군산대의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18.2%, 주요 보직자 중 여성 비율은 14.3%, 위원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은 21.2%였으나,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29.4%였다(전년도는 7.7%). 춘천교대는 여성 교수의 주요 보직 비율은 14.3%로 상당히 떨어졌으나, 전임교원의 여성 비율은 39.2%, 신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33%였다.

교육부는 국립대의 양성평등정책 추진을 장려하기 위해 교수임용과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확대 등 양성평등 실현 성과를 평가하고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성평등조치계획 7단계(2022년~2024년)에 따라 사업 대상을 기존 국립대에서 국립대법인까지 확대하고, 평가 목표와 지표도 ‘여성 대표성 제고’에서 ‘성별 다양성 확보’로 확장했다. 평가지표에는 ‘성별 다양성 제로 학부‧학과 감축 노력’ 등도 반영한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 때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공립대의 여성 교수 비율이 사립대에 비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 국립대의 여성 교수 비율은 18.6%이고, 사립대의 여성 교수 비율은 30.4%로 11.8%p나 차이가 났다. 특히 높은 직급이 될수록 여성 교수 비율은 꾸준히 낮아졌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여성 총‧학장 비율은 8.4%로, 교수(17.7%), 부교수(30.1%), 조교수(36.1%)와 비교해 크게 낮아 대학 내 유리천장은 여전함이 확인됐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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