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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있게 표현된 해학적 동심”
“박력있게 표현된 해학적 동심”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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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사

▲이암 作 모견도, 73.2ⅹ42.4㎝, 종이에 담채, 조선 전기, 국립중앙박물관. ©
한국의 뛰어난 화조화에 있어 7명의 미술사가들은 ‘노수서작도’를 “최고”로 들었다. 김정희 교수 등은 “구도의 균형감이나 까칠까칠한 수묵의 필치로 처리한 붓질, 윤기없는 먹빛의 효과 등에서 격조 높은 개성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암의 그림들 역시 조속 다음으로 평가받았는데, 정병모 교수 등 4명은 ‘모견도’가 어미개와 어미개의 젖가슴을 파고드는 강아지들의 정겨운 모습을 담은 “가장 한국적 정서가 강한 작품”이라고 추천했으며, “해학적인 동심이 박력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필치 역시 속도감 있고 운동감 넘친다”라는 평이 덧붙여졌다. 특히 강아지의 얼굴은 몰골법으로 부드럽게 표현해 평온한 느낌을 주면서 반대로 다리와 발, 특히 발가락 부분은 예리한 선으로 그려 넣어 매우 사실적으로 잘 표현된 작품으로 꼽히며, 이러한 솜씨에서 生新한 기백과 소산한 文氣가 드러난다는 평가도 주어지고 있다. 장승업의 ‘영모도대련’은 3명이 뛰어난 화조화로 추천했는데,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매우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치며, 속도감 있게 그려져 “시각적 쾌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는 이유에서다.

그 외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병진년화첩 중 유압, 쌍취도, 이암의 화조구자도, 김정희의 세한도, 홍세섭의 유압도, 신사임당의 초충도, 김두량의 삽살개, 변상벽의 묘작, 어몽룡의 월매도, 신명연의 화훼도첩 등이 “뛰어난 작품”으로 거론되었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조속의 노수서작도 ★★★★★★★

이암의 모견도 ★★★★

장승업의 영모도대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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