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2:20 (금)
연구소모임을 찾아서: 줄기세포 프로테옴 연구회
연구소모임을 찾아서: 줄기세포 프로테옴 연구회
  • 신정민 기자
  • 승인 2006.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기세포 비밀 간직한 ‘단백질’ 기능 규명에 ‘박차’

최근 생명공학계에서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 기능이상, 구조변형 등 규명)를 이용해 인체 내에서 외부적 영향으로 유발되는 변화지표(바이오 마커)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수립되고 있는 ‘줄기세포연구종합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바이오마커 분야에 대한 과기부의 관심도 이를 잘 말해준다.

이 분야는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은 데 비해 아직까지 접근성이나 활용도가 용이하지 못한 실정이지만, 국내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 수준의 우수학자들이 각 연구기관에 많이 포진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자 네트워크 형성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유전체학과 프로테오믹스 기법을 적용해 줄기세포의 심층을 탐구·토론하는 소연구 모임이 있다.

▲이봉희 교수 ©
이봉희 제주대 교수가 좌장으로 있는 ‘줄기세포 프로테옴’연구모임이 그것이다. ‘프로테옴’이란 단백질 ‘Protein’과 유전체 ‘Ome’의 합성어로, 특정한 기능 또는 부분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 연구모임은 시스템생물학의 통합연구를 위해 줄기세포·세포생물학·유전체·프로테오믹스 분야 등을 전공한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다. 장원영 제주대 교수, 리차드 심슨 호주 맬번대 교수, 크리스 안 박사 등이 가장 주축이 되는 멤버이고, 그외 연구원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소속의 박영목 박사, 유종신 박사, 김진영 박사, 조건 박사, 국가생물정보관리센터 소속의 추인선 박사, 유웅식 박사, 김상배 박사 등이 있다.

이들은 비정기적이긴 하지만 월 1~2회 이상 대전에 있는 KBSI나 제주대에서 모여, 연구주제와 관련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새로운 연구 주제를 도출하느라 여념이 없다.

또한 해외화상회의 시스템과 전자우편을 수시로 이용하고, 이를 토대로 곧장 현장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뚜렷한 기준과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전체 분석이나 프로테움 실험 연구 등에 관해서는 매우 집중적인 토론의 시간이 할애되고 있다. 현재 시스템생물학적으로 통합해 해석하고 있는 연구회의 방법은 여타 줄기세포학회, 임상분야 학회 등 타 분야에도 적지않는 도움을 주고 있다.

▲2006년 3월 30~31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 국제학술대회 ©

연구모임은 최근 시스템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소인 미국 시애틀 ‘Institute for Systems Biology’와 학문교류를 시작했으며, 이는 국내 자매연구소 건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좌장인 이봉희 교수는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해독해 단백질지도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인간프로테옴기구(의장 존버저론, HUPO)에서 신경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세계총책임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신 해외 정보를 국내에 보급하고, 연구기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는 그 복합성과, 시간적·금전적 비용으로 극히 제한적인데, 국가지원을 늘려 줄기세포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바이어마커 발굴 등 핵심분야의 연구기반이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전문 시스템생물학 연구소가 설립돼 줄기세포를 포함한 신약개발 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정민 기자 jm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