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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 읽고 가세요”...21회 환경책큰잔치 열린다
“환경책 읽고 가세요”...21회 환경책큰잔치 열린다
  • 김재호
  • 승인 2022.1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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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우물상, 철수와영희 출판사 수상

21회 환경책큰잔치가 독자를 만난다. 환경책 전시가 오는 16일까지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열린다. 알맹상점 망원점에선 24일까지 열린다. 지난 7일, 올해의 환경책(일반/청소년/어린)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환경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을 추려 추천한다. 

 

이번 21회 환경책큰잔치의 주제는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이다.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는 “한동안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상을 다룬 책들이 나왔다면 이제는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관점, 마음을 다루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환경책 저자들은 인류세라 이름 붙인 이 시대를 뛰어넘는 방법으로 한결같이 성장 담론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환경책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생태주의, 사회정의, 민주주의, 비폭력 평화, 지속가능성 등과 같은 가치들이 서로서로 기대고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이른바 ‘녹색’의 이성과 감성으로 우리 앎을 살찌우고 우리 삶을 움직이는 책” 예를 들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태적 사유가 바탕에 깔린 책 △지구 공동체와 여기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삶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신념이 담긴 책 △자연, 생명, 미래세대에 대한 감수성과 상상력이 숨 쉬는 책 △돈과 경쟁과 효율을 떠받드는 물신주의의 논리에 맞서 생명 가치와 삶의 존엄성을 옹호하는 책 △인간– 자연– 사회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새로운 ‘녹색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과 지혜가 아로새겨진 책 등이 있다. 

 

올해의 한우물상은 철수와영희 출판사가 수상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는 “길지 않은 15년 새에 출판한 책이 130여권이 넘는다니 정말 꾸준하면서도 열심히 달려온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어려운 한국 출판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을 위한 양질의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펴내는 소중한 작은 출판사”라고 밝혔다. 

『반反종차별주의』(에므리크 카롱 지음, 류은소라 옮김, 열린책들, 2022)를 추천한 윤상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종차별주의를 반대하건 반대하지 않건 15년은 족히 살 수 있는 돼지가 6개월 만에 죽임을 당하고, 20년의 수명을 가진 송아지가 5개월 만에 도살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심지어 10년을 넘게 살 수 있는 닭들은 태어난 지 40일 만에 닭고기로 인간의 식탁에 오른다”라고 지적했다. 윤 장학사는 “에므리크 카롱은 반종 차별주의가 신 코페르니쿠스 혁명인 동시에 21세기 이데올로기 혁명이라고 말한다”라며 “저자는 ‘생태 민주주의’의 원리가 작동하는 ‘생명체 공화국’을 구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달콤한 바나나의 씁쓸한 현실』, 『물이 몰려온다』, 『생명을 보는 눈』 등이 추천됐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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