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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8호, 겨울 2022
창작과비평 198호, 겨울 2022
  • 최승우
  • 승인 2022.12.0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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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559쪽

10월 29일 저녁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단순 안전 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국정 운영 전반의 총체적 위기를 드러냈다.

본지 부주간인 백지연 문학평론가는 ‘참사 이후의 질문들’을 살피며 참사에 대응하는 과정에 정부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에 대한 자각 및 지성이 결여되어 있는 점, 그럼으로써 시민들에게 세월호참사 때의 분노와 허탈감을 다시금 안기고 있는 점을 짚는다(「책머리에」).

국가와 정부의 참된 기능을 묻는 말이 또다시 우리 앞으로 돌아온 지금, 참사 이후의 과제를 차분히 추리고 벼리는 동시에 이웃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에 공명하여 서로를 돌보는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창작과비평』 2022년 겨울호 특집은 시대적 위기를 극복할 힘과 상상력을 문학에서 찾아본다. 기후위기의 심화 및 세계질서의 변동 앞에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넘어, ‘전체’와 ‘거대서사’에 대한 사유가 요청되고 있음에 주목해 문학의 새로운 정치성을 논한다.

한반도 핵전쟁 위험성을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가늠해보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강조한 ‘논단’과 선거제도 개혁을 숙고하는 ‘현장’란의 글도 주목을 요하며,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과제를 살펴본 ‘대화’란 역시 토론의 열기가 뜨겁다. 문학 부문에서도 시·소설 신작과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인터뷰, 경북 안동에서 진행한 ‘문학초점’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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