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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인터뷰 : 기여우대입학제 주장하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
쟁점 인터뷰 : 기여우대입학제 주장하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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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4 16:38:41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4조 2항 “특별전형은 … 사회통념적 가치기준에 적합한 합리적인 입학전형의 기준 및 방법에 따라 공정한 경쟁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여우대입학제’는 우리사회에서 이 ‘통념적 가치기준’에 적합한 것일까. ‘부와 권력의 세습’이라는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기여우대입학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김우식 총장을 만났다.

△‘기여우대입학제’라고 하지만 결국은 ‘기부금 입학’이 아닌가.
“미국의 경우 입학을 전제로 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기부금을 받고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를 평가한다. 일본의 의과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입학과 기부금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도 당해 연도에 입학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 연세대에 많은 물적 지원을 해주면 대학에서 감사의 뜻으로 학교의 시설을 이용하게 한다던가, 학교가 할 수 있는 반대급부를 주자는 것이다.”

△결국 부의 세습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사람이 들어옴으로써 수 백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부의 분배적 측면이 훨씬 크다. 연세대에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이 있다면 믿겠는가. 그러나 매 학기 생활비와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휴학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보면 아깝다”

△기여입학제가 언젠가는 도입될 것이라고 보는가.
“그렇게 멀리 보지 않는다. 우선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계속할 것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비물질적 기여우대제는 먼저 시행하고 국민을 향해 지속적으로 호소할 것이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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