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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 ‘시빅 해킹’이 좋은 사례
데이터 민주주의, ‘시빅 해킹’이 좋은 사례
  • 김재호
  • 승인 2022.12.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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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색_『디지털 폭식 사회』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64쪽

압축 성장하며 맛본 산업기술의 도구적 효능
시민이 참여하는 기술민주주의로 극복해내야

이 책의 부제는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이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IT정책전문대학원)의 신간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피지털 커먼즈』, 『디지털의 배신』 등을 저술했다. 그는 데이터로 점철된 현대산업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이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독성을 지적하며, “한 사회의 가치와 질서가 갈수록 플랫폼이 선사하는 좋아요, 순위, 추천, 주목, 평판에 의지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디지털이 가동하기 위해 자연환경 역시 착취된다. 이른바 ‘IT 쓰레기’다. 이 교수는 스마트 기술 장비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희귀금속을 채집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희토류의 광산 채굴과 화학적인 제련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애초에 희귀금속을 채굴하는 일은 청정의 에너지 생산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국 사회는 어쩌다 ‘기술 폭식’에 중독됐을까?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산업기술에 의존해 압축 성장해온 점에 주목한다. 그는 유추를 통해 “산업기술의 도구적인 효능 경험이 현대 디지털 기술의 폭식으로 반성 없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시민 자율과 자치에 기댄 기술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다. 구체적으론 데이터 민주주의의 일환인 ‘시빅 해킹(civic hacking)’이 있다. 이 교수는 시빅 해킹에 대해 “시민 자신이 주체가 되어 공공 데이터를 사회 혁신의 방향으로 이끄는 공동체 자치와 공공 협치 활동을 강조한다”라며 “데이터 기술을 사회 혁신과 결합하려는 시민사회의 실천 의제”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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