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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다시 찾은 아이슬란드 장관, 강연서 성 평등 가치 강조
이화여대 다시 찾은 아이슬란드 장관, 강연서 성 평등 가치 강조
  • 배지우
  • 승인 2022.11.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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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의 핵심 가치는 성 평등’ 주제로 이화여대 학생들 대상 강연
- 1994년 방문학생으로 이화에서 공부한 특별한 인연, 2018년에도 이대 방문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Lilja Alfreðsdóttir) 아이슬란드 문화상무부 장관(50)이 11월 24일(목)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해 김은미 총장을 예방하고,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지난 2018년 아이슬란드 교육과학문화부 장관 시절 이화여대에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 사진.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 사진.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1994년 아시아학 프로그램(Asian Studies at Ewha)에 참여하는 방문학생 자격으로 이화여대에서 수학한 이후부터 한국과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이어왔다. 이번에 한국-아이슬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하게 된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다시 한 번 이화여대를 방문해 글로벌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이화의 교육 철학에 공감을 표하고, 아이슬란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성 평등이 성장의 핵심 가치임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의 제목은 “The Key to Prosperity is Gender Equlity – The Iceland Case”로,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아이슬란드가 어떻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나라이며 여성이 일하기 가장 좋은 나라가 되었는지 정치, 경제, 철학적 관점을 통해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세계성평등지수에 따르면 조사 대상 153개국 중 아이슬란드는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한 나라로 꼽힌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81%에 달하며, 수상, 대주교, 경·검찰총장과 같은 고위직에 여성 진출이 활발하다.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이러한 성과를 이룬 배경으로 아이슬란드의 보육 정책과 육아휴직제도, 여성 롤모델과 문화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강연 이후에는 아이슬란드 대사와 주한 아이슬란드 명예 총영사관 등 방한사절단과 함께 아름다운 이화여대의 캠퍼스를 둘러보기도 했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아이슬란드 외무부 장관(2016-2017)과 교육과학문화부 장관(2017-2021)을 역임한 후 문화상무부장관으로 취임한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아이슬란드 사회에서 가장 촉망 받는 엘리트 여성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이캬비크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했으며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의 경제 보좌관으로 재임한 바 있다.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은 이날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22 성평등지수에서 9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춰 아이슬란드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며, “여성들의 교육과 사회참여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를 배출해온 이화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추구해가며 발전과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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