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4 16:36:40
미국의 고등교육주간지인 ‘크로니클’지(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가 오랜만에 우리나라의 대학교육관련 소식을 실었다.(사진) 지난 6월 15일자에 마이클 찬이라는 동경특파원이 쓴 기사의 첫머리는 ‘대학입학 허가증을 팝니다’.
의과대 입학에 공공연하게 기부금이 오가는 것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일본, 이곳에 사는 기자에게도 공식적으로 기여금이 입학과 연결되는 연세대의 기여우대입학제는 곧 ‘기부금 입학제’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그가 기부문화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고등교육지에 쓴 기사의 논조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언론보다 비판적이었다.
‘크로니클’지는 연세대의 기여우대입학제에 대해 “돈을 대가로 입학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은밀하게는 가능하다. 그러나 공공성을 요구했던 한국의 교육기관에서는 이제 이것이 공개적으로 가능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연세대의 주장과 ‘불가’입장을 나타낸 교육부의 설명, 대학 재정의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주장까지 비교적 자세히 보도한 이 기사에는 우리나라의 ‘돈’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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