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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비거니즘
  • 최승우
  • 승인 2022.11.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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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하이파 지로 지음 | 장한라 옮김 | 호밀밭 | 448쪽

음식에서 윤리까지, 페미니즘에서 기후 위기까지,
이 시대에 가장 논쟁적인 질문을 던지는 비거니즘의 모든 것!

동물해방과 생명, 환경과 생태에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정치 권력도 비거니즘의 대세를 외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022년 9월 24일, 서울광장에 3만 5,000명의 인파가 ‘기후정의행진’을 위해 모인 것이 좋은 예다. 이 자리에서는 손수 만든 피켓을 든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한자리에서 기업과 국가의 변화를 촉구했다. 많은 이들에게 기후 위기는 이제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닌 불평등과 착취가 초래한 결과이며, 우리가 요구해야 할 마땅한 권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개념도 바로 비거니즘이었다. 국내에서 비거니즘은 단순히 ‘채식주의’로 알려졌지만, 정말로 비거니즘이 단순한 ‘채식주의’만을 의미하는 걸까?

한편으로 비거니즘은 근거 없이 비판받는 대표적인 사회운동으로 취급받거나 다양한 혼란의 중심이 되고 있기도 하다. 비건이란, 또 비거니즘이란 정말로 무엇인가? 반가우면서도 불편한, 비건을 둘러싼 이러한 질문에 문화연구가 에바 하이파 지로는 비거니즘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선 우리 시대 불평등과 윤리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담론의 최전선임을 폭넓은 문화 이론과 정치, 윤리, 사회학적 담론을 망라해 보여준다.

“나는 솔직히 비거니즘에 관해 읽는 것이 지겨웠다. 관련 책을 여러 권 쓰고, 옮겼다. 동어 반복에 지쳤다. 지구와 생명을 살리는 선택이 나를 살리기도 한다는 자명한 이치다. 더 이상 비거니즘은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 나는 오랜만에 비건 관련 책을 읽으며 신이 났다.” - 전범선 추천사 中 (가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저자)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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