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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1인 시위 등 지방대 위기 여론 형성에 큰 영향”
“총장 1인 시위 등 지방대 위기 여론 형성에 큰 영향”
  • 강일구 기자
  • 승인 2022.11.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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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7개 권역 총장협의회, 11일 원광대서 제20차 회의
차기 회장에 정성택 전남대 총장 선출
비수도권 7개 권역 대학총장협의회 연합은 지난 11일, 원광대에서 제20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원광대

지난해 7월 발족한 비수도권 7개 권역 대학총장협의회연합(회장 이우종 청운대 총장)이 지난 11일 원광대에서 제20차 회의를 열고, 올해 활동 평가와 함께 차기 회장으로 정성택 전남대 총장을 선출했다. 

전국 127개 지방대가 참여하고 있는 비수도권 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7월 발족 이후 20회에 이르는 회의를 열어 지방대가 처한 위기 실상을 정리하고 교육부와 국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언론 등에 청원 활동을 해왔다. 

지난 1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1차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등교육 관련 5대 정책 청원문’을 발표하고 여야 대통령 후보자의 공약에 반영됐다. 지난 6월, 수도권대학 정원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 발표 이후, 비수도권 대학총장협의회는 7월 8일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에 앞서 1인 시위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대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북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국정과제인 ‘지방대학의 시대’는 현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해법임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전했다.

박 총장은 호소문에서 “사립대 재정 부실은 수도권 집중정책의 책임도 공존한다. 대학 간 구조조정은 왜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학재단 재산처분 규제가 많아 대학간 자율적 구조조정도 불가능하다. 지역 소멸 시대의 해법은 젊은 정주인구를 보유한 지역대학에서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총장은 이우종 비수도권 대학총장협의회 회장과 함께 1인 시위에 나섰다. 당시 박 총장은 “지방대가 처한 객관적인 현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지방대는 일종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현실이다. 과감한 정책 전환을 호소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대학총장협의회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이 지닌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는데 기여했고, 고등교육 재정확충 요구에 대해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이전과 같은 활동 기조를 유지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 차기 회장으로 정성택 전남대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동원(전북대), 김일환(제주대), 김종우(한국교원대), 민영돈(조선대), 박맹수(원광대), 이광섭(한남대), 이우종(청운대), 이원근(창신대), 정성택(전남대), 차정인(부산대) 총장 등 5개 권역 10명의 총장이 참석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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