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 외 14인 지음 | 읻다 | 416쪽
어떤 사람이, 누구의 삶을, 어떻게 쓰는가
삶의 무수한 조각을 기술하는 법
시대와 분과를 가로지르며 최신 이론과 사상의 동향을 소개하는 읻다의 서평 무크지 <교차> 3호 <전기, 삶에서 글로>가 출간됐다. 3호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황제와 영웅에서 철학자, 예술가, 과학자, 광인과 무명인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삶을 기술해 온 전기(biography) 장르를 고찰한다.
유한한 삶을 글로 기록하여 한 사람과 그가 남긴 것을 기억하려는 노력은 시대와 문화권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글은 과연 한 삶의 양적 방대함과 질적 다층성을 온전히 포착할 수 있는가? 삶의 풍부함과 글의 빈약함을 숙명처럼 맞닥뜨린 전기 작가들은 이 예정된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가? 우리는 이 실패의 기록들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교차> 3호에 수록된 15편의 서평은 이러한 질문을 마주한 채 각자의 관점에서 전기라는 글쓰기의 가능성과 한계를 묻는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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