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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호 한양대 교수, 백내장에 효과적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개발
송석호 한양대 교수, 백내장에 효과적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개발
  • 강일구
  • 승인 2022.11.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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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번짐, 야간 시야흐림 등 시야방해 현상 개선
송석호 한양대 교수는 백내장과 노안수술에 효과적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 사진=한양대
송석호 한양대 교수는 백내장과 노안수술에 효과적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 사진=한양대

백내장은 신체노화로 인한 고령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 50대 이상 인구의 대표 질환이다. 백내장 환자의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 렌즈(intraocular lens, 이하 IOL)를 삽입하며, 최근에는 노안시력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IOL을 주로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국내 다초점 IOL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13%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석호 한양대 교수(물리학과) 공동연구팀이 백내장 질환과 노안시력 개선을 위한 새로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고, 한양대가 지난 7일 밝혔다.

  해당 제품화 기술은 알콘(Alcon), 존슨앤존슨(J&J) 등 글로벌 기업에서 개발한 다초점 IOL 제품의 주된 문제점인 시야흐림 현상을 최소화 했고, 보다 우수한 근거리-원거리 시야 및 연속시야 확보가 가능한 초점심도 확장기능도 가지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나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이상적인 다초점 IOL은 심각한 합병증 없이 근거리, 중간거리 및 원거리 시력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다초점 IOL은 렌즈 표면에 미세한 요철구조를 가진 회절형 또는 초점심도 확장형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 번짐 △야간 시야 흐림 △후낭 혼탁(PCO) 등과 같은 시야 방해 현상들이 심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송석호 한양대 교수(물리학과). 사진=한양대
송석호 한양대 교수(물리학과). 사진=한양대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렌즈표면의 요철 구조를 제거하고 렌즈 내부에 균일한 특수 위상층(geometric-phase layer, GP 렌즈층)을 삽입한 새로운 다초점 IOL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빛 번짐이 거의 없고 보다 선명한 근거리, 중간거리 및 원거리 상을 동시에 보일 수 있었다.

송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GP(geometric-phase) 렌즈층 IOL은 기존 광-회절 접근법과 달리 빛 손실을 3% 이내로 줄일 수 있고, 임의로 원하는 위치에 다수의 초점을 만들거나 초점심도 확장형까지도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교내 실험실 창업기업 타이거닉스(주)을 통해 국산화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제적이며 우수한 다초점 IOL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닉스(주), 고려아이텍,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 서울안과의원과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Light Science & Application (IF = 17.78)」 최신호에 발표됐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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