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4:50 (화)
롯데출판문화대상에 정민 한양대 교수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롯데출판문화대상에 정민 한양대 교수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 김재호
  • 승인 2022.11.0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상 번역부문, 이장우 영남대 명예교수·장세후 경북대 전임연구원 ‘퇴계시 풀이’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에서 정민 한양대 교수(국어국문학과)가 대상을 수상했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천영우, 이하 재단)은 정 교수의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김영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 5천만 원(저작자 2천만 원, 출판사 3천만 원)이 수여된다. 

 

본상은 일반부문과 번역부문에서 수상작들이 나왔다. 일반부문은 해양사 분야의 권위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서양사학과)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바다 인류』(휴머니스트), 용기 있는 장애인 작가 백순심의 『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슬로디미디어), 수준 높은 교양과학서의 예시를 보여준 정우현 덕성여대 교수(약학과)의 『생명을 묻다』(이른비) 등 5종이 선정됐다. 

번역부문에서 유학자 ‘퇴계 이황’의 한시(漢詩)를 이장우 영남대 명예교수·장세후 경북대 퇴계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현대 우리 글로 번역한 『퇴계시 풀이(전 9권)』(영남대학교 출판부), 그림책 부문에서 지구 환경의 위기를 다룬 이기훈 작가의 『09:47』(글로연)이 선정됐다. 본상에는 상패와 상금 2천만 원(저작자 1천만 원, 출판사 1천만 원)이 주어진다.  

공로상은 출판외길 부문 윤현숙 상상아카데미 편집상무, 해외번역 부문 윤선미 번역아카데미 전임의교원), 언론 부문 강의모 방송작가가 수상한다. 공로상에는 상패와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재단은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가 “1770년대 중반 서학 태동기부터 1801년 신유박해까지 초기 천주교회 역사를 방대한 사료와 치밀한 고증으로 새롭게 구성해낸 역작”이라며 “서학 관련 논란과 학문적 쟁점들을 망라하며 기존 설의 오류를 바로잡고, 조선 천주교회 역사에 대한 수용-전파-박해-순교라는 도식적‧단선적인 이해에 일침을 가한 문제작이인 동시에 새로운 학문적 착안과 발견이 풍부한 논쟁적인 연구서이자 일반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단은 “이 책은 천주교회사를 통해 조망한 18세기 조선 정치‧사회‧문화사이면서 18세기 조선 정치‧사회‧문화사의 배경에서 깊고 자세하게 해명한 천주교회사”라며 “이 책을 위해 저자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자료들에 주목하여 기존 자료와 교차 검증하고 관련 인물 후손들의 문중 자료를 검토했으며, 외국 도서관을 수소문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되짚었고, 천주교 관련 주요 문헌을 번역하고 주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 실린 1천 개 넘는 주석에서도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단은 번역부문 수상의 이장우 교수와 장세후 전임연구원은 “각종 문헌과 연구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퇴계시를 옮긴 데에다 어려운 글자나 어휘에 관한 상세한 주석을 달고 시창작 배경을 설명해 한글세대인 젊은 독자가 퇴계 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길을 열었다”라며 “사제지간인 공동번역가는 『퇴계시 풀이』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을 각자 또는 공동으로 번역해 우리 출판의 곳간을 풍요롭게 해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지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체 상금 2억500만 원 규모의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을 공모했다. 공모 마감 결과 236개 출판사에서 모두 660여 종의 우수도서가 접수됐다. 재단이 위촉한 5인 심사위원회에서는 응모도서를 대상으로 15일 동안 진행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목)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추어 열릴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