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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신임에게도 AI·SW 역량 원한다
인문사회 신임에게도 AI·SW 역량 원한다
  • 강일구
  • 승인 2022.1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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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임교수 채용 다른 학문과 융합 강조

2023년 상반기 채용에서 국공립대학들은 기초학문 분야에서 생긴 공석을 꾸준히 채울 계획이다. 부산대는 중어중문학을 비롯한 인문학 분야와 경제학‧경영학 등 사회과학 분야, 통계학·해양학·화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신임교수를 채용한다. 인천대는 기초학문 분야에 내년 상반기 채용계획은 없지만, 학문의 다양성을 통해 통섭적 인재 양성을 위해 계속해서 기초과학 분야 교수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 채용에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대학들은 학과의 발전계획이나 융합, 첨단기술을 익힌 신임교수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룰 교수를 찾고 있다.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무처장은 “이번에 도 시행정학과에서 인공지능과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신 분을 초빙하려 한다. 전에도 공고를 냈는데, 적당한 분이 없어서 못 뽑았다”라고 말했다. 제주대도 마찬가지다. 김동전 제주대 교무처장은 “일어일문학과의 경우 과거에는 어학만을 보고 채용했다면, 이제는 IT기술이나 콘텐츠를 연구하는 사람을 채용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기초학문 분야라 하더 라도 다른 학문과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신임교수를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군산대는 학교 발전 계획에 따라 기초학문과 사회과학 분야의 교수도 충원한다. 군산대는 ‘기업협력(ICC)’ 기반 특성화 대학부제 도입에 따라 신규 특성화 분야를 선정했다. 앞으로 지역 유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채용연계 공유전공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호근 군산대 교무처장은 “인문사회, 기초과학 분야의 교수초빙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며 “기초분야 정체성을 지키면서 사회 수요에 부합하도록 교수를 충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립대의 경우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기초학문 분야에 공석이 생길 때 충원하는 한편 산업에 친화적인 교수들을 중심으로 초빙을 늘리고 있다. 김정렬 대구대 교무처장은 “교수 퇴임 시점에 학생들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원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인해 자연계열 입학자원이 부족해짐으로써 학과 구조개편을 통해 실용적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대는 본격적으로 산학협력 중심으로 학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교수 채용에서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하성욱 한성대 교무처장은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분들의 지원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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