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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명사 초청 강연 ‘SF문학과 이상적인 도시’ 개최
서울시립대, 명사 초청 강연 ‘SF문학과 이상적인 도시’ 개최
  • 배지우
  • 승인 2022.11.0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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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저주토끼’ 저자 정보라 작가 초청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 도시인문학연구소와 인문대학이 11월 9일, 100주년기념관에서 <저주토끼>의 저자, 정보라 작가 특별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 강연은‘SF문학과 이상적인 도시’를 주제로 정보라 작가와 다른 SF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유토피아적 도시공동체의 모습과 이상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력하게 발달한 기술문명의 시대에 점점 이상적인 미래나 공동체의 모습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학 및 문화적 상상력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초청 연사 정보라는 소설집 <저주토끼>를 통해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로 <여자들의 왕>(2022), <그녀를 만나다>(2021), <붉은 칼>(2019) 등을 썼다. 맨 부커상 측은 정작가의 작품세계를 두고‘마술적 리얼리즘과 호러, SF의 경계를 무너뜨려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정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대중문학‧장르문학의 재료를 활용해 억압된 존재의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대안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등의 일을 수행하고 있다. 부도덕한 자본가의 가문을 저주하는 사내의 이야기(「저주토끼」), 배설물로부터 태어나 변기에 버려진 초자연적인 존재의 이야기(「머리」)등은 지금까지의 한국 문학과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사회적 약자를 재현하고 있다. 디즈니식 동화나 성경 속 다윗의 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작품들(「높은 탑에 공주와」, 「여자들의 왕」)은 우리로 하여금 익숙한 세상의 이치들을 다른 방향에서 사색하도록 이끈다. 

한편 정작가는 보리스 사빈코프의 <창백한 말>(2022, 빛소굴), 이반 예프레모프의 <안드로메다 성운>(2017, 아작), <브루노 슐츠 작품집>(2013, 을유문화사) 등을 한국에 소개한 베테랑 번역가이자, 슬라브어 문학 연구자로서 대학에서 러시아어, 러시아 문학, 러시아 문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SF를 통한 자아 발견’이라는 강의를 진행하는 등 문학적 상상력의 효용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특강 신청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인문대학  홈페이지에서 11월 7일까지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도시인문학연구소 메일 또는 유선으로 하면 된다.  

이번 특강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수행하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및 인문대학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비교과과정과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재학생의 인문학 역량 제고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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