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세르비뉴·라파엘 스테방스 지음 | 강현주 옮김 | 에코리브르 | 312쪽
지금 왜 ‘붕괴’인가
최근 카카오 사태를 보면서 현대의 시스템적 생활이 얼마나 취약하고, 세상이 얼마나 쉽게 마비되고 혼란에 빠질 수 있는지 절감했다. 그야말로 재앙 수준이었다. 태풍, 홍수, 꿀벌 개체 수 감소, 주가 하락, 전쟁 등 몇몇 재앙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두고 ‘지구 차원의 위기’를 선포하거나 ‘여섯 번째 대멸종’을 주장한다면, 이것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물론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선 심각한 환경, 에너지, 기후, 지정학, 사회 및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즉 우리 문명의 붕괴를 심각하게 생각할 때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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