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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을 넘어 AI공유의 시대로
웹3.0을 넘어 AI공유의 시대로
  • 이경전
  • 승인 2022.10.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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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포트_블록체인과 암호자산④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한국지급결제학회(회장 김선광 원광대 로스쿨 교수)와 교수신문은 미래 기술 ‘블록체인’의 사회·경제·법적 변화와 전망을 분석하는 ‘전문가 리포트_ 블록체인과 암호자산’ 연재 기획을 마련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자산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짚어보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암호자산의 등장 배경에서부터 암호자산의 법제화 방향, 블록체인과 금융서비스 혁신, 웹3.0에 대한 비판적 검토, DeFi 이해와 규제방향, 메타버스와 가상경제, NFT(대체불가능토큰)의 현황과 법적 과제, STO(증권형토큰)에 대한 이해까지 다룰 예정이다. IT 전문가 4명과 법학 전문가 3명, 업계 전문가 3명 등 10명의 필진이 참여한다. 


비즈니스 모델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여, 그 결과로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Web과 Web2.0 비즈니스 모델은 이러한 과정에 충실했다. 구글, 네이버는 좋은 검색 서비스라는 가치를 창출하여, 이것을 웹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키워드 검색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여 수익을 창출했다.

페이스북, 카카오는 이른바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들간의 연결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 과정에서 광고 모델, 이모티콘 등 여러 수익 모델을 개발하였다. 가치를 창출하여 고객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수익은 추후에 창출했다. 이것이 구글과 네이버로 대표되는 Web1.0 비즈니스 모델, 페이스북과 카카오로 대표되는 UCC(User-Created Content)를 특징으로 하는 Web2.0 비즈니스 모델의 전형이었다.

‘Beyond Web3’는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가치 창출 전에 수익부터 창출하는 이상한 비즈니스?

그런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NFT, De-Fi로 대표되는 이른바 Web3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가?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창업자들과 사업주도자들이 가치 창출이전에 수익부터 창출하는 이상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코인을 만든 사람, NFT를 만든 사람, 블록체인을 만든 사람이 일단 현실의 돈을 빨아들이며 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면서, 추후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한다. 탈중앙화의 가치, DAO의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실현되지도 구체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며, 성공사례가 없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정부 또는 민간 서비스가 있다고 하지만, 그 서비스는 실제 블록체인이 표방하는 것처럼 탈중앙화된 경우도 거의 없다. 오직 창업자들과 투자자들만 돈을 버는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반 소비자들이나 시민들은 어떤 가치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Web3에 투자하는 전문 VC들도 돈을 벌었으나 자랑할만하지는 않다. 자기가 어떤 좋은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에 투자하여 돈을 벌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 단지, 코인, NFT로 돈을 번 기업에 투자한 덕에 돈을 벌었을 뿐이다. 그 코인, NFT가 여전히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빅테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은

그러면, Web3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 사기인가? 그렇지는 않다. 나름의 지향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Web3를 부정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Web3를 보완하는 동시에, Web3를 넘어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Web3는 빅테크로 대표되는 초거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극복한다는 명분하에 탄생했다. 빅테크는 앞서 설명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와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인데, 분명 소비자와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 제공한 사회적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커졌고, 모든 고객 접점, 사용자 정보의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디지털 디바이드, AI 갭 등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Beyond Web3’는 이러한 빅테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AI공유 플랫폼 모델의 가능성

필자는 이러한 대안의 하나로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에 기반한 AI 공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개인과 각 기업, 정부, 금융기관, 병원 등 다양한 사회주체가 자신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는 잘 보호하는 동시에 각자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여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들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AI를 공유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여러 사회 주체들간에 AI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AI를 개발하고, 중소규모의 사업자와 개인들도 강력한 AI를 공유할 수 있어서 큰 사회적 가치가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거래비용을 줄이고, 공정한 운용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AI 공유 플랫폼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혹자는 AI 공유도 탈중앙화 형태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필자는 AI 공유 플랫폼 모델이 더 우월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구하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2003년부터 경희대에 재직 중이며, 하렉스인포텍 사용자중심인공지능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경영과학 학·석·박사를 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AI 매거진에 논문 세 편을 게재하는 등 국제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등을 연구한다.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 경희대 빅데이터 연구센터를 2014년부터, AI & BM Lab을 2003년부터 이끌고 있다. 국제전자상거래연구원장(2014-2020),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2017)을 역임하고,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한국경영정보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 3월, 한국공학한림원 일반 회원으로 선출됐다. 미국인공지능학회가 수여하는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1995년, 1997년, 2020년(최고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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