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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 [경영의 세기 - 인간을 위한 경영, 그리고 진보의 1백년사] 크레이너 지음, 더난 출판사
[화제의책] [경영의 세기 - 인간을 위한 경영, 그리고 진보의 1백년사] 크레이너 지음, 더난 출판사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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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4 15:53:04

구조조정의 깃발아래 '노동자만이 감내 해야 할 고통'을 딛고 선 '자본을 위한 경영'은 언제까지나 승승장구 할 것인가.
1990년대 기업가들에게 조직의 경직성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엔지니어링'은 '한때'로 생명력을 잃었지만, 인간주의적인 경영을 이루어왔던 기업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가와 자본가들에게 자본주의가 승리를 가져다준 반면 일터에서는 점점 마르크스주의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저자 크레이너는 수공업 노동자의 생산성은 50배가 향상됐지만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은 지난 70년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저자는 "경쟁적 우위를 가져오는 지적인 힘은 곧 마르크스가 말하는 생산수단을 지배하려는 노동자의 목적이 성취될 때 이루어진다. 자본이 이야기하는 재정적인 측면보다는 지적인 측면에서 관찰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공무원들에게까지 스톱워치를 사용하게 한 테일러리즘에서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로 '포천' 5백대 기업의 최연소 CEO에 선정된 '델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지난 1백년동안 있었던 기업의 주요 사건들을 10년 단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책은 결국 사람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경영의 한 세기를 보여준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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