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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18회 ‘경암상’ 수상자 확정 발표
2022년 제18회 ‘경암상’ 수상자 확정 발표
  • 배지우
  • 승인 2022.09.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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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고려대·김준성 포스텍·김재범 서울대·조동우 포스텍 교수
부문별 각 2억원 상금…오는 11월 4일 부산 경암홀에서 시상식
제18회 경암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범 서울대 교수,  김준성 포스텍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조동우 포스텍 교수다. 

2022년 제18회 경암상 수상자가 확정 발표됐다. 

인문사회 부문에 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과), 자연과학 김준성 포스텍 교수(물리학과), 생명과학 김재범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 공학 조동우 포스텍 교수(기계공학과)가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자에게 각 2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부산 서면에 있는 경암홀에서 열린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각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욱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견 연구자 네 분이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는 거시경제, 경제성장, 인적자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연구 업적을 쌓아 세계 경제학계에서 한국 경제학자의 위상을 높여 왔다. 그는 특히 노동력의 질적 수준인 인적자본의 크기를 전 세계 국가 간에 비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독창적인 연구와 인적자본이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세계 경제 학계에 이바지해 왔다. 그동안 경제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에 100여편 영문 논문을 게재했으며 2013년에 발표한 논문은 인용 횟수에서 피인용 상위 1%로, 지난 10년간 경제·경영 분야 한국인 최대 피인용 논문이다.

김준성 포스텍 교수는 국내에서 새로운 양자물질 합성과 고자기장 및 극저온 극한물성 연구를 선도하는 응집물질 물리학자로서 최근 2차원 위상 자성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몰두하여 네이처 및 네이처 매터리얼스 학술지 발표, 미국물리학회 및 유럽재료학회 초청 강연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미래 핵심 먹거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암호 등 양자기술의 국내 최고 전문가이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고품질 단결정 양자물질 시료의 국내 합성을 가능하게 했고 국내외 다양한 실험 그룹과 양자기술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김재범 서울대 교수는 지방조직을 모델로 해 에너지대사 항상성이라는 일관된 생물학적 주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최근에 지방세포의 분화 및 지방조직의 형성과 관련한 비만과 당뇨 기전 연구를 통해 노화로 인한 대사성 질환, 비만 및 당뇨병 발생 기전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선도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지방조직 내 존재하는 다양한 줄기세포의 특성과 기능을 규명했다. 아울러 비만시 증가된 지방조직의 노화 촉진 현상이 대사성 질환의 원인임을 최초로 규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가장 우수하고 성실한 연구자의 표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조동우 포스텍 교수는 인체 내의 손상된 조직과 장기의 재생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3D 조직/장기 프린팅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특히, 인체 조직과 장기를 모사해 실제 조직으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인 ‘3D 전조직체’ 개념을 창안했다. 이러한 3D 바이오 프린팅이라는 신규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연구재단의 조직 장기 프린팅 연구단을 이끌면서 연구결과를 산업화로 연결했다. 바이오 팹을 창업하고 기술이전을 받아 인공피부 및 혈관을 개발하여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를 통해 장기기술의 개발 및 산업화에 개척적인 공헌을 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을 위해 우선 전국 대학 총·학장, 연구기관장, 학회장, 학술단체장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61명의 수상후보자를 추천받았다. 그 후 경암상위원회에서 심사위원들을 위촉했고, 각 5~7인의 저명한 석학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야별 심사위원들이 2차에 걸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분야별 수상자가 선정된 후 경암상위원회에서 전체를 취합,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거쳤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태양그룹 고 경암 송금조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학술 진흥’, ‘인재 양성’, 그리고 ‘문화 창달’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는 재단은 2004년부터 ‘경암상’을 제정해 인문과학,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분야에서 각각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경암상은 고 송금조 회장이 생전 가장 큰 가치를 부여했던 사업이며 특히 부산에 기반한 재단에서 이행하는 전국적 권위의 학술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경암상 수상자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문적 독창성과 세계적 수월성이다. 전공 분야에서 탁월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와 그 성취를 널리 알려 치하하고, 동시에 앞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경암교육문화재단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학문적 성취를 계속 이뤄줄 것을 권면한다.

배지우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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