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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②습기와 질병
건강이야기②습기와 질병
  • 교수신문
  • 승인 2001.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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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6 09:49:36
B교수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만 오면 몸이 찌뿌듯하고 무거우며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 견디기 힘들다. 이 경우는 몸이 퉁퉁해서 속에 물기와 습기가 많은 데다 날씨마저 습하기 때문이다. 습기는 무겁고 탁한 성질이어서 몸을 무겁게 하고 통증을 일으키며, 정착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氣의 통행에 장애를 주어 병변 부위가 비교적 고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습기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것이 ‘外濕’(외습)인데 정기가 쇠약해진 사람이 강이나 바다, 호수 등 물기,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영하거나 물 속에서 작업하거나 눈비나 서리를 맞은 탓이다. 주로 몸이 나른하며 허리와 다리,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 ‘內濕’(내습)은 술이나 밀가루 음식, 날 음식, 과일, 찬 음식 등을 많이 먹고 비장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습기를 전신에 확산시킬 수 없는 장마철에 흔하다. 배가 부르고 아픈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메슥거리고 토하거나 입맛이 없으며 대변이 묽거나 설사가 나온다.
습기에 다른 기운이 겹쳐서 병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風濕’(풍습)은 바람을 함께 받은 것으로 관절이 아프고 당기며 붓게 된다. ‘寒濕’(한습)은 찬 기운에 함께 손상된 것으로 몸이 무거우면서 차갑고 아프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설사가 나온다. ‘濕熱’(습열)은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거우며 근육이 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 또한 간염, 요도염, 방광염 등을 일으킨다.
습병의 치료는 내습인 경우에 비장을 튼튼하게 하면서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외습은 땀을 내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삽주뿌리(창출), 댕댕이덩굴(방기), 택사, 율무, 녹두 등이 좋으며, 파와 고추 같은 얼큰한 음식이 땀을 나게 하여 습기가 쌓이지 않게 한다. 몸이 찬 체질에는 인삼, 생강, 계피, 귤껍질 등이 좋고, 열이 많은 체질에는 질경이씨, 녹두, 팥 등이 적합하다.

정지천 / 동국대 강남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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