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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 최승우
  • 승인 2022.09.2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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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수 지음 | 책구름 | 268쪽

삶을 사랑과 온기로 채우고 싶은 당신에게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는 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 교수라는 직함과 업적에 가려진 한 인간의 내면을 이루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는 소위 기득권층이 추구하고 향유하는 물질의 삶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시를 쓰고, 붓글씨를 쓴다.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한다. 가난 때문에 트라우마였던 음악을 감상하다가 작곡에 빠져들고,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고전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MTB를 즐긴다. 나이가 들어도 세상과 감응하고, 삶의 환희와 경이를 발견하기 위한 감성이 녹슬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건 삶의 열정과 낙관적인 태도, 꾸준함, 그리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실패와 역경이 지난 뒤, 삶에 대한 사유는 더 깊어지고, 사랑은 그리움으로 남았다. 특히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어조는 사랑과 감사로 채워가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게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온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사랑을 품을 수 있다면 그처럼 멋지게 나이들 수 있을지. 내면이 아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사랑과 온기로 삶을 채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를 권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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