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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
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
  • 최승우
  • 승인 2022.09.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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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지음 | 푸른역사 | 376쪽

‘찬탈’ 원죄를 딛고 부국강병을 이루다
문제적 군주, 세조 이유 톺아보기

우리 역사에서 조선 7대 임금 세조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군주도 드물다. 조카를 왕위를 빼앗은 왕좌에 오르기까지와 국왕으로서의 능력ㆍ치적이 극명하게 대비되어서다. 그러기에 즉위 과정, 공신과 훈척 중심의 권력행사, 부국강병책과 그 성과 등 어쩌면 색깔이 다른 주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조선 전기 정치사를 전공한 지은이가 쓴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세조실록》을 바탕으로 포폄을 떠나 세조 이유의 ‘정치적 삶’을 온전히 그려냈다. 사적 물리력을 동원해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계유정난을 통해 집권했던 세조를 ‘초월적 절대군주’를 꿈꾼 정치가로 파악한 지은이의 붓끝을 따라가다 보면 세조의 ‘정치’를 새롭게 보게 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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