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류성실 작가 전시회 「불타는 사랑의 노래」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류성실 작가 전시회가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다. 수요일은 휴관이다. 신작 불타는 사랑의 노래(2022)는 작가가 전작에서 선보인 가상의 여행사 대왕 트래블의 실제 소유주인 이대왕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개한 '대왕 애견상조'를 조명한다. 기성의 장례식과 화장장의 절차를 차용한 전시 공간에서 관객은 어느 반려견의 죽음과 애도의 예식에 동참하게 되는데, 약 15분간 압축적으로 거행되는 일련의 장례/화장 절차를 통해 죽음마저도 철저하게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배금주의자 이대왕의 사업수완과 향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변신해 나갈 문제적 인물의 영웅적인 서사의 기원을 목도하게 된다. 류성실이 구축한 'BJ 체리장'과 '이대왕'의 세계는 시리즈라는 궤도를 구축하면서 지속적인 서사의 전개를 예고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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