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슘페터(J. Schumpeter)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기술혁신이며, 기술혁신을 수행하는 주체가 바로 기업가”라고 갈파했듯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경제성장과 기술혁신의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창업 열풍이 불고 기업가정신 및 창업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가정신에 관한 책들이 경쟁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은 ‘기업가정신’, ‘기업가정신과 창업’, ‘벤처창업과 기업가정신’ 등의 책명을 가지고 있지만, 주요 내용을 보면 기업가정신 자체보다도 기회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창업실무, 창업기업의 성장전략, 회수 등 기업가적 과정(entrepreneurial process)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저자는 평소에 기업가정신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을 집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창업 및 벤처경영 분야에 주력하여 책을 발간하고 있는 『도서출판 정독』에서도 창업 분야의 기초로서 기업가정신에 초점을 맞춘 한 학기용 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었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의 평소의 생각과 출판시장에서의 니즈가 일치하여 집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서는 『기업가정신: 이론과 실제(Entrepreneurship: Theory and Practice)』라는 책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가정신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기회분석, 창업실무 등 기업가적 과정에 관한 내용을 최소화하고, 기업가정신에 관한 경영학적인 관점, 경제학적인 관점, 그리고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회분석, 창업 등 기업가적 과정을 간단히 다루는 한편, 프랑스 경제학자 깡띠옹(R. Cantillon)으로부터 시작된 기업가 경제이론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사회심리적 관점에서 기업가 정체성 문제와 기업가 번아웃(burn-out) 현상도 소개하였다. 

본서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대학에서 개설되는 기업가정신 과목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경우 벤처경영론, 창업경영론, 창업실무 등의 과목을 수강하게 되는데, 본서를 통해 이들 과목에 대한 기초를 쌓을 수 있다. 둘째,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시민 혹은 타전공 학생들에게 교양서로도 읽혀질 수 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사례를 쉽게 소개하려고 하였다. 셋째, 현재 정부에서는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서를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집행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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