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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키스톤 심포지아, ‘사회적 행위의 뇌 회로’ 콘퍼런스 개최
기초과학연구원-키스톤 심포지아, ‘사회적 행위의 뇌 회로’ 콘퍼런스 개최
  • 최승우
  • 승인 2022.09.0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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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스펙트럼 등 인간의 사회성과 뇌 신경회로 관련 최신 연구 성과 발표 -
- 인간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 제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은 생명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회인 미국 키스톤 심포지아(Keystone Symposia)와 9월 4일부터 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사회적 행위의 뇌 회로(Neurocircuitry of Social Behavior)”를 주제로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019년 첫 번째 공동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간의 다양한 사회적 행동의 기저에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사회신경과학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저명한 뇌과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과학도시 대전에 모여 사회성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을 뇌 신경회로 측면에서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등 사회적 행동 결함의 특징을 보이는 장애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성 관련 뇌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연사 섭외 및 프로그램 구성을 이끌었다. 신 명예연구위원을 주축으로 사회신경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에머리대학 변행사회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인 래리 영(Larry Young) 교수, 스위스 로잔연반공대 뇌과학연구소의 카르멘 샌디(Carmen Sandi) 교수, 중국 저장대 신경과학센터 센터장 헤일런 후(Hailan Hu) 교수가 조직위원 및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공식 콘퍼런스 첫날인 5일에는 자폐증(자폐스펙트럼)을 연구하는 글로리아 최(Gloria Choi) MIT 뇌인지과학부 교수가 ‘대뇌 피질 기능 이상이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2020년에 발열 상태에서 자폐 증상이 완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 자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6일에는 래리 영 교수가 ‘일부일처 들쥐의 짝짓기 행동 중 뇌 신경 기전: 자폐에 대한 시사’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래리 영 교수는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과 인간의 사랑, 성(性)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흥미롭게 풀어낸‘끌림의 과학’의 저자이기도 하다. 

콘퍼런스 현장.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이외에도 미국, 유럽의 저명한 대학 및 연구소의 석학들과 신진연구자들이 사회적 인정, 의사결정, 스트레스, 사회적 위계와 공격성, 공감, 짝을 이루는 유대감, 양육하는 부모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주제로 하는 각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독창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이번 콘퍼런스와 같은 다학제간 연구교류 및 협력이 중요하다”며,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전파․확산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외 학술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인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사회적 행동의 뇌과학 연구는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개설 50주년을 맞는 키스톤 심포지아에서 이 주제의 첫 학술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뜻깊다”고 이번 콘퍼런스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자들과 국내 젊은 과학자들의 만남을 통해 국내 뇌과학 연구에 큰 도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회성 관련 뇌 연구를 하는 다양한 배경의 다학제간 연구자들 외에도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코로나19 등 여러 사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를 위해, 행사 종료 일주일 후부터 90일간 발표 녹화본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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