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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 이어 온라인으로 ‘학위 개방’
무크 이어 온라인으로 ‘학위 개방’
  • 이태억
  • 승인 2022.08.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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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억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이태억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미국에서는 원격교육의 역사가 오래됐고 그때는 우편으로 이뤄졌다. 인쇄된 학습자료를 우편을 통해 매번 교육과 진행을 하고 학위를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육을 개방하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겠다는 하나의 큰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전통을 갖고 미국대학들은 온라인 교육이나 대학교육의 개방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며 우편으로 원격교육을 했던 과거를 넘어 방송통신의 발전을 이용, 원격교육을 했고 그 다음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원격교육이 시작됐다. 특히 2000년 전후로 웹 기술, 홈페이지가 발전하며 아마존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많이 나왔다. 동시에 교육분야도 온라인화되는 하나의 모멘텀이 등장했다. 인터넷상에서 모든 영상이 떠돌고 모든 교육 컨텐츠가 디지털화 됐다. 디지털화는 하나의 데이터이기에 얼마든지 가공, 변형하고 심지어는 알고리즘 인공지능을 적용할수도 있다. 미래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 ‘MOOC’의 강화

결국은 MOOC가 등장했다.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과거에는 주로 녹화한 동영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했지만 지금은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교육을 본격적으로 하게된 게 하나의 큰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로 모든 사람을 위해 교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MOOC가 2012년 기점으로 급속하게 발전했는데 대학교육 플랫폼을 개방하고 컨텐츠, 서비스화 되는 하나의 큰 기점이었다.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지만 엄연히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MOOC가 발전해 과목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에 있다. 많은 대학들이 MOOC에 많든 적든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과목 분표를 보면 사회적 수요가 많은 정보통신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AI 관련된 과목들이 제일 많다. 경영학 수요도 많다. 

또 하나는 학위도 개방하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 학교 내에서, 캠퍼스 내에서만 공부를 해서 학위를 줄 수 있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학위까지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세계유명 대학들은 거의 다 온라인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특히 공학분야, 경영학 분야의 수요가 많다. 주로 재직자나 구직자 중심으로 타겟팅해서 교육을 한다. 적어도 외부로는 오프라인과 동등한 퀄리티를 보장한다. 서구대학들은 전통적으로 원격교육의 오랜 역사와 뿌리를 갖고 있다. 그 연장선상인 셈이다. 모든 사람,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스탠포드는 스탠포드 온라인을 운영한다. 수요가 많다, 실리콘밸리도 있지만 공과대학에서도 주관해 만들었다. 경영학과 타 학과도 일부 들어오지만 핵심은 공과대학에서 운영한다.

AI·실시간 활용으로 기존 틀 벗어나야

카이스트 역시 온라인 석사, 마이크로 학위를 준비를 하고 있다. 당위성 측면에서 수업의 틀과 방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해외대학과의 협력이 가능하다. 중국 충칭에 캠퍼스가 있고 뉴욕 캠퍼스도 만들 예정이다. 그 곳 역시 온라인을 활용할 것이다. 인바운드로 유명 교수님들 수업을 해외대학에서 우리가 초빙해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 원격교육의 목적이 재직·구직자 평생 학습용이었다면 이제는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디지털화를 통해 수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역량을 키우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그런 방향으로 해야 될 것이다. 온라인 디지털화는 AI를 적용해 교육방식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기회균등을 확대하는 것인데 개인 맞춤형이나 질 높은 수업을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결국 우리 원격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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