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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되고 브랜드 가치가 있는 ‘명품대학’이 사립대의 살 길이다”
“특성화되고 브랜드 가치가 있는 ‘명품대학’이 사립대의 살 길이다”
  • 김봉억
  • 승인 2022.08.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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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이윤규 경기대 총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
인문예술적 가치 중요…교양교육 강화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융합트랙 개설
‘전문교원’ 차별 개선…일반교원 전환도

학생 성공 이루는 최고의 교육환경 제공
지역혁신·사회적 책임위해 ESG경영 실천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이윤규 제11대 경기대 총장(64세·사진)은 첫 동문 출신 총장이다. 1989년부터 경기대 교수로 33년을 재직했다. 재무처장과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을 지낸 이 총장은 경기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 총장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대의 특성화된 브랜드 가치 중의 하나로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을 들었다. 경기대 하면 ‘탄소중립’이 떠오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교수사회의 갈등 요소로 떠오른 ‘전문교원’(비정년트랙 전임교원)에 대한 차별도 곧바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동문 총장은 학사운영에서도 명품대학을 위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총장 공석 1년 2개월 만에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그는 취임식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9일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64세)은 경기대 회계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회계학 석사와 박사를 했다. 경기대 교학부총장과 기획처장, 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재무처장을 지냈다. 한국전통상학회 회장과 (사)수원미래포럼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경기지역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취임 소감은.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대의 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경기대 총장으로서 모름지기 학생들이 국가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코로나로 대학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기대 구성원인 학생, 교수, 직원, 동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결집시켜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명품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총장 공석 1년 2개월 만에 총장으로 취임했다. 무엇보다 학교운영 정상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교육부에서 2022년 3월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이후 이사회에서는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총장선출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고,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총장선출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마련했다. 이후 각 구성원들의 대표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출범했고, 2022년 7월 22일 이사회에서 저를 선출하게 됐다. 이로써 학교 정상화의 기틀은 마련된 것이라고 본다.

이제부터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대학이 스스로 혁신하며 교육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는 학내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저는 취임과 동시에 학교 내의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대학원생, 조교 대표들과 미화, 주차, 보안, 조경으로 학교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과도 간담회를 가져 대학 구성원들의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렇게 청취된 구성원들의 학교 정상화와 발전에 대한 요구와 바람을 정리해 학교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다. 공약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다.

저는 경기대 건학 이후 최초의 동문 총장이다. 1989년 교수로 임용돼 33년간 경기대와 함께 해 왔으며 재무처장과 교육대학원장, 기획처장, 부총장을 지내며 경기대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다. 경기대의 어제와 오늘뿐 아니라 내일도 함께 할 것이다. 리더로서 솔선수범할 것이다.”

△ 가장 먼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대학은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으며, 대학 간 경쟁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 교육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스스로 혁신해 교육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혁신’, ‘연구역량강화를 위한 연구환경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역량강화’, ‘글로벌시대와 동반 성장하는 대학특성화 강화’ 등을 실천하며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대를 발전시키기 위한 10대 실행과제를 정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개의 총장 직속 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 법인대학발전자문협의회, 종합취업지원위원회, 대학지역협력위원회,  교양교육강화위원회, 교육원가위원회, 전문교원처우개선위원회 등이 그것이다. 오는 9월에 공식 출범한다.”

△ 경기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인 대학운영 목표와 계획이 궁금하다. 
“학교는 법과 규정, 학칙에 따라 운영될 것이고, 변화를 선도하는 규정과 학칙으로 개정될 것이다. 저는 대학의 서열화가 없어져야 진정으로 대학이 이 시대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성화되고 브랜드가치가 있는 명품대학으로의 전환이 사립대학의 살 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부 정책의 핵심이라 해석한다.  

제가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경기대 슬로건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교’가 될 것이다. 현재 경기대의 비전부터 세부실행계획에 이르기까지 잘 정립돼 있는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KYONGGI VISION 2024+’를 유지 발전시키면서 2030년을 위한 집중과 선택의 대학경영 계획을 준비하고자 한다. 

신성장 동력 융합전공 개설, 창의적 연구문화와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혁신 센터 설립, 창업문화 조성을 위한 창업지원단 역량 강화,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서비스 구축, 글로벌 사이버대학 설립,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 추진, 상시적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지자체 및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행정조직 개편 및 전문화추진, 복지확충 및 인센티브제 시행 등이 그것들을 견인 할 것이다.”

△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이 슬로건이다. 
“공약 사항 중에 ‘명품대학 프로젝트’가 있다. 발전기금 조성이라든가 교육기관다운 사업을 추진해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다. 무엇보다 대학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곳이다. 학생들이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각 지역에 진짜 특성화된 명품대학이 있어야 한다. 

대학은 인문예술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지만, 대학의 가치는 사람과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람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국문학과나 사학과가 대학에서 없어져도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교양교육은 더 강화돼야 한다. 명품대학은 골고루 다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대학이 제가 생각하는 유니버시티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 대학도 지속가능경영과 환경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대학이 앞장서서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제 경기대 하면 '탄소중립'이 떠오를 겁니다" 이윤규 총장은 경기대의 특성화된 브랜드 가치 중 하나로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을 강조했다. 

△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학의 특성화, 브랜드 가치는 경기대 하면 떠오르는 게 뭐냐는 거다. 예전에는 어느 대학 그러면 법대, 어느 대학은 의대 이런 게 있었다. 경기대 하면 ‘탄소중립’이 떠오르도록 하고 싶다. 경기대의 특성화된 브랜드 가치 중에 하나가 ‘탄소중립’ 대학이다. 탄소중립에 관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 탄소중립 지수도 개발하고 각 기관에 교육도 하고. 

학과에 부담 없이 융합트랙을 개설해 탄소중립, 기후변화, 지구 멸종 이런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려고 한다. 잘 되면 나중에 단과대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2학기에 준비를 해서 내년 1학기부터 융합트랙을 시작할 계획이다.”

△ 10대 실행과제 실현을 위한 선결과제로 총장직속으로 6개 위원회를 만들었다. 특히 ‘전문교원처우개선위원회’가 눈에 띈다.  
“우리 대학 전체 교수 540여 명 중에 연봉 3~4천만 원을 받는 전문교원(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이 40% 정도가 있다. 200명이 넘는다. 과거 강의전담교수와 비슷한 교원이다. 전임교원으로 카운트가 돼 교원충원율에 들어간다. 

굉장히 문제가 많다. 전문교원들이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은 학위를 갖고 있고, 똑같은 연구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40세 정도가 돼서 신임교원이 됐는데, 연봉이 3~4천만 원이다.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가 되고, 소송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차별하는 부분이다. 급여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족 수당이라든가 추석 명절 때 복지수당이라든가 기본적으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개선하려고 한다. 

일반교원(정년트랙 전임교원)의 경우는 자녀들이 경기대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좀 할인해 준다. 그런데, 전문교원의 자녀들에게는 안 해준다거나 이런 것은 상당히 안 좋은 차별이다. 후진적인 차별이다. 

임금 체계와 계약에 불이익은 없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른 대학의 여러 규정도 살펴보고 (일반교원으로) 전환 규정을 만들어 우수한 분들은 전환을 시키는 조치도 계획 중이다. 경기대 75년 역사에 처음 나온 동문 총장인데, 역량을 발휘해서 대학이 명품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 미래 대학,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고 싶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학의 교육시스템과 역할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대학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인문예술적 가치와 뉴칼라가치가 공존하는 브랜드가치가 높은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

요동치는 변화 속에서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학생들만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창의력과 통합 조정 능력, 복합적인 사고능력 배양을 통해 미래의 인재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대학의 현실적 대응으로는 새 정부의 대학교육정책인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첨단분야 인재양성 정책에 발맞추어 반도체, 디지털, 바이오헬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분야 교육시스템으로의 전환에 동참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존재가치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도 지속하려고 한다.”

△ 향후 대학 운영에서 가장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대학은 학생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최적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본 철학을 갖고, 학생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재정을 확충하고 교육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또한 지역혁신성장과 대학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ESG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역 사회와 소통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저는 경기대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명품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초대 동문 출신 총장의 장점을 살릴 것이다. 총동문회와 협조해 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할 것이다.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경기대가 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

△ 대학 및 교수사회의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사회 최종 면접에서 총장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경기대의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의 지혜와 노력이 합해져야만 대학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대학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대학을 위해 보태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경기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교수사회는 이러한 경기공동체를 선도하는 존경받는 지성인 집단이 돼야 한다.”

대담·정리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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