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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거북선 논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임진왜란과 거북선 논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 최승우
  • 승인 2022.07.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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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원 지음 | 책바퀴 | 252쪽

『임진왜란과 거북선 논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엔지니어 정약용』에 이은 인문학과 공학을 융합한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학계에서도 민감한 주제인 민족주의의 기점 논쟁과 거북선 구조 논쟁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소양을 정리한 책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상상의 공동체'와 '만들어진 전통'으로 풀어낸 임진왜란과 거북선을 이야기 한다. 임진왜란은 신분을 초월한 겨레 의식이 발현되어 ‘상상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 우리 민족의식의 기원이며, 거북선은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매체 설화’에 의해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북선에 관해 그동안 있었던 거의 모든 논쟁의 쟁점을 총망라하여 정리하였다. 그동안의 거북선 재현 사업과 학술적 논쟁들, 사료와 공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의 문제점 등 이 책을 통해 거북선에 관한 거의 모든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거북선 구조 논쟁과 관련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하나는 거북선에서 노가 아닌 도를 저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거북선이 후퇴 처리된 분할 층 구조로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앞에서 다룬 거북선 논쟁들을 교육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전략을 제시하였는데, 저자가 그동안 수년에 걸쳐 하나고, 인천하늘고, 통진고 등에서 교과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적용하였던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이 책은 거북선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깊이 있는 교양서도 될 수 있고, 역사학, 공학 전문가들을 위한 쉽게 풀어 쓴 학술서도 될 수 있으며, 임진왜란과 거북선이라는 콘텐츠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현장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도 될 수 있다. 또한 학생 수준에서도 다양한 주제 탐구나 토론, 논술을 위한 참고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공학교육혁신’ 부문의 해동상을 수상한 저자의 공학적 이해와, 한국과학사학회지에 수차례 과학사 논문을 게재할 수준의 역사적 이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십여 년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과학 주제들(거북선, 신호연, 화성, 비거, 화차 등)을 이용하여 융합 교육 프로젝트를 지도해온 필자의 역량과 집념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은 전문 학술지 『한국과학사학회지』에 실린 저자의 논문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정하여 다양한 그림 자료와 함께 소개하였으며, 중고등학교 교과 기반 프로젝트 활동에 활용하려는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 사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소개하였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는 저자의 능력처럼 많은 독자들도 이 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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