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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신병리학 통합적인 기독교적 평가
현대 정신병리학 통합적인 기독교적 평가
  • 최승우
  • 승인 2022.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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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맥 레이 외 3인 지음 | 김혜정 외 3인 옮김 | 512쪽 | 학지사

과학이 지배하는 심리학의 세계에서
신앙공동체의 ‘치유의 역할’ 회복을 기도한다.

사람들이 겪는 정신병리와 그 치료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만큼 컸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정신병리를 경험하며 고통을 호소하고, 그들 주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상담가들은 정신병리의 최신 이론에 대한 이해와 보다 효과적인 치료기술의 연마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정신병리에 대한 이해는 종종 정확한 진단과 효과성이 검증된 치료기법에 대한 관심에 머물 뿐, 나타나는 증상 뒤에 있는 인간 본성과의 관계에 기초한 넓고 깊은 이해를 위한 배움과 토론의 장은 적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 심리학자와 목회자 및 신앙인은 신앙적인 관점에서 정신병리를 어떻게 해석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한다. 

『현대 정신병리학: 통합적인 기독교적 평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는 성서와 교통하면서 현대 정신병리에 대한 이해를 통합하려고 시도한 흔하지 않은 책이다. 저자들은 오랜 기간 학문적·영적 공동체를 이루며 이러한 주제들을 신앙과 학문의 통합적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헌신했다. 내담자들과 동일한 연약함을 지닌 자로서 내담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정형화된 임상적 개입을 넘어 정신병리의 근본 뿌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신체심리사회영적 본성을 지닌 온전한 사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죄와 정신병리학의 관계를 다루며, 각 정신병리의 현대적 분류, 병인과 지속, 치료를 논할 뿐 아니라 치료 및 예방에서 신앙공동체의 역할, 목회적 돌봄 및 통합의 주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앞으로 심리학 분야에서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진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정신건강 분야(심리학, 상담, 사회복지, 결혼 및 가족 상담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목회자들과 목회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독자들을 포함하여 넓은 범위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저술되었다.

제1부(제1~5장)는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분류’로, DSM에 기록된 주요 정신질환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제1장에서는 성경의 저자들과 역사에 기록된 목회자와 신앙인들이 영혼의 상처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다룬다. 제2장에서는 현대 정신건강 관련 학문이 사람의 고통을 다양하게 분류한 방법을 탐색한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다면적인 성격을 가진 정신병리학의 기초들을 생물학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현실로 설명한다. 제5장의 제목은 ‘죄와 정신병리학’으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정신병리학을 연구하는 데 죄를 어떻게 적용할지 분석한다.

제2부(제6~16장)는 ‘정신병리학: 심리적 문제의 분류’로, 현대 정신병리학에서 다루는 주요 정신질환을 하나씩 다룬다(예: 기분의 문제). 장마다 정해진 범주에 속한 정신적 문제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분류된 정신질환의 개관은 물론이고 그 질병의 원인, 진단과 예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제1부의 기초적인 장들의 논의와 연결하며, 분류된 정신적 문제들을 목회 돌봄의 주제들이라는 관점과 통합적 주제들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하였다.

제3부(제17장)는 ‘현재는 어떠한가’로, 기독교인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목회 돌봄 사역자들에게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정신질환 분류체계에 대한 시야를 열어주고 싶은 희망을 담는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교회에서 얻는 최고의 자원들과 과학 혹은 임상에서 얻는 최선의 이해력을 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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