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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이 본 류동민
박동현이 본 류동민
  • 교수신문
  • 승인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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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적 신중함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극복할 한계

디지털혁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학자는 많지만, 실제로 본질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학자는 드물다는 것을 경험해 왔다. 그런 점에서 공통의 인식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류동민 교수와의 대화는 내내 진지한 즐거움을 주었다. 나의 논리 전개가 기본적으로 디지털밸류시스템(digital value system)에 있다면 그의 논리는 원칙적으로 주류경제학에서 바라본 새로운 경제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그에게 있어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학자적 신중함이 견지되고 있다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면서, 한편 그가 극복해야할 한계로도 이해할 수 있다. 선악의 가치기준마저 변해 가는 세상에서 디지털혁명 이후의 사회현상에 대한 예측적 평가를 하려면 디지털혁명을 바라보는 관찰의 시각과 분석방법 자체도 디지털화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해박한 논리는 사람과 관계된 경제학에 있음을 알고 있다. 사실 오랫동안 우리 나라 굴뚝기업의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해 오면서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이미 흘러 버린 나로서는 디지털혁명의 진전에 따른 계층간 갈등 문제를 비롯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관계로 그의 홈그라운드에서의 논쟁이 활발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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