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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40% 지역인재로 선발…지역인재 입학 비율 의무화
의약학 40% 지역인재로 선발…지역인재 입학 비율 의무화
  • 박성현
  • 승인 2022.07.2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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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시모집 특징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수도권 40개 대학 중 62.5%에 해당하는 25개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경희대

2023학년도 수시에서는 전년보다 1만64명 증가한 27만2천442명을 모집한다. 모집 비율상으로는 2.3%p 확대된 78.0% 수준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모집규모 확대가 눈에 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보면, 비수도권은 86.1%를 수시에 선발할 정도로 수시 선발 비중이 높은 반면, 수도권은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를 전년보다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대학, 지역균형전형으로 전년보다 더 학생 선발

2022학년도 수시부터 도입된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지역균형전형은 2023학년에도 366명 확대되어 운영된다. 경기권의 신한대와 평택대가 폐지하여 대학 수로는 2개 감소한 40개 대학이지만 모집 규모가 제법 큰 전형이라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 졸업생 포함 여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40개 대학 중 62.5%에 해당하는 25개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와 서강대 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환원하여 적용하고 있어 충족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는 국수영탐 중 3개 이상 3등급에서 9에서 3개 합 7 이내로 강화되었고, 서강대는 국수영탐(1) 중 3개 3등급 이내에서 3개 합 6 이내 (한국사 4 이내 포함) 수준으로 강화되었다. 

대학에 따라 교과 반영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상명대, 연세대 등은 전과목을 반영하고 건국대, 이화여대 등은 국수영사과를 반영한다. 또한, 국민대, 서울여대 등은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연세대, 중앙대 등은 반영되는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별 점수를 부여한다.

의예과, 지역인재로 전면보다 141명 추가로 선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3학년도 수시에서는 각 대학들이 입학 비율로 해당 모집단위 인원을 의무적으로 선발한다. 의약학계열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최고 수준이며, 각 고교의 극상위 학생들 위주로 지원하는 전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원 자격이 되는 상위권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예과의 경우 전년보다 141명 증가한 816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수능 대비 학습도 철저히 병행해야 한다.

서울 주요대, 학생부종합전형 여전히 큰 규모 모집

서울권 주요 15개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만5천293명을 선발한다. 이는 학생부교과전형 5천614명과 논술전형 4천327명을 합한 것보다 큰 규모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여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학이 발표한 합격자의 교과성적만을 참고할 것이 아니라 대학별 평가 요소를 확인하여 자신의 서류를 보완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특히 모집 규모가 크게 줄어든 대학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경쟁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에서 101명, 일반전형에서 298명 등 총 399명이 감소했다. 성균관대는 계열모집이 87명 늘었으나 학과모집은 184명 감소하여 전체적으로는 97명 감소했다. 중앙대는 탐구형인재 171명과 다빈치형인재 49명 등 총 220명이 줄어들어 서울대와 함께 감소 규모가 매우 크므로 지원 적절성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2024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완전 폐지되면서 다수 대학이 자기소개서 미제출로 변경되었으나 아직까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대학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권 대학 중에는 18개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해당된다. 

1만1천16명, 논술전형으로 모집

논술전형은 모집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1만1천16명을 모집하고 있어 교과성적이 높지 않은 수험생들이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학별로 논술 경향, 수능최저학력 기준 유무, 실시 시기, 출제 범위 등 다양한 면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논술 이외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있지만, 학생부의 실질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므로 논술 경쟁력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또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경희대 약학과와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전년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되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 약학과는 국수(미/기)영과(1) 2개 합 5에서 3개 합 5로 강화되었고,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수(미/기)탐(1) 2개 합 3에서 수(미/기)탐(2) 2개 합 2로 강화되었다. 

고른기회 특별전형의 정원 내 모집 비율 증가

고등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매년 선발 비율과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천924명 증가한 3만1천27명이고 모집비율은 0.5%p 증가한 8.9%에 해당한다.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특성화고교졸업자, 장애인 등이 대상이며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박성현 목동교 교사
목동고에서 진학부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에서도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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