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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0만 원에서 등록금 전액까지... 국가장학금을 잡아라
연 350만 원에서 등록금 전액까지... 국가장학금을 잡아라
  • 안대찬
  • 승인 2022.07.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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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장학금 정보

대학생이 가장 가까이서 접하는 이들은 학부모와 교수님들일 것이다.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의 영향력으로 비대면 수업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이나 주거 부담은 별반 줄어들지 않았다. <교수신문>의 주요 독자 중에는 대학의 구성원들인 교수와 교직원 들도 있겠지만, 수시특집의 경우에는 학부모와 예비대학생들에게도 상당히 많이 읽히는 걸로 알고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가장 폭넓게 지원하는 기관이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장학재단이다 보니, 현재의 대학생 100명 중 99명 이상은 한국장학재단을 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의 지인들 중에도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무렵이 되면 필자에게 이런 저런 자문을 구해오는 이들이 꽤 있는데, 장학지원제도나 학생지원제도에 대한 정보가 대학생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곤 한다. 평소에 관련 정보를 알아두면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이 언급하였던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어귀처럼 사회가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을 ‘몰라서 수혜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서는’ 개인마다의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장학금 지원 이외 멘토링과 기숙사 지원

한국장학재단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장학기관(준정부기관)이다. 매년 약 110만 명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장학금 대상이 안되거나 장학금으로 부족한 경우를 보완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멘토링을 통한 인재육성지원과 연합기숙사, 창업지원 기숙사 등 주거도 지원하고 있다. 정리해보면 한국장학재단의 주요지원사업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인재육성사업 △기숙사 사업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전적 지원 유형에 해당하는 국가장학금을 먼저 살펴보면, 국가장학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2012년 첫 시행규모 1조7천500억 원에서 이제는 약 4조원까지 확대돼 대학생 110만 명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는 학자금대출은 상환방식에 따라 일반상환학자금대출과 취업후상환학자금대출로 나뉘는데 재단 설립 당시 7.3%였던 금리를 현재는 연 1.7%까지 인하해 이자부담을 크게 줄여왔다.

비금전적 지원인 인재육성사업으로는 대학생과 사회지도층을 이어주는 멘토링 사업이 있고,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건립한 연합기숙사 사업이 있다. 특히, 1호 연합기숙사는 은행연합회가 기부해준 재원으로 건립해 월 기숙사비 15만원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입주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에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무료로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창업지원형 기숙사도 운영중이다.

대략 들어보면 지원규모가 크긴 한 것 같긴한데, 도대체 내 자녀나 내 학생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진다. 대학생 입장에서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다양한 장학금 중 으뜸은 ‘국가장학금’이다. 학생들은 요즘 트렌드대로 이를 줄여서 ‘국장’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EBS성우 김보민 씨(예명 ‘쓰복만’)가 광고모델로 출연한 동영상 광고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검색어 ‘쓰복만’ 띄고 ‘국장’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보실 수 있다. 최근에는 ‘일분미만’ 이나 ‘미미미누’라는 인기 유튜버가 다룬 영상이 있으니 이들의 이름과 국장을 함께 검색해보시면 금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보실 수 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구간에 따라서 그리고 다자녀 가정여부에 따라 적게는 연 350만원에서 많게는 등록금 전액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흔하다. 소득구간은 1~10구간으로 구분하고 숫자가 클수록 소득이 많다는 의미다. 다자녀 가구는 자녀의 수가 3인 이상이면 해당된다. 

 

’22년 국가장학금 지원 단가 인상안 (단위 : 만원)

소득구간 내가 미리 알기에는 넘 복잡하게 느껴진다. 그러니 내 자녀가 막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학부모님이라면, 자녀에게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단 국가장학금 신청은 해둬라’고 얘기해두시는게 좋겠다. 내 가족의 소득구간이 얼마인지는 미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신청해서 소득구간 산정을 받아봐야 지원대상인지 여부, 장학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장학금은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인 대학생 중 성적 기준 등을 충족한 학생에게 국가가 지원하는 소득연계형 장학금이다. 학생 본인과 가구원(부모 또는 배우자)의 소득‧재산‧부채 등으로 산정된 소득인정액에 따라 결정되며, 학자금지원구간 산정 결과는 휴대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안내하며 신청 대상은 재학생, 신입생(고3, 재수생 등 입학예정자),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으로 재단 누리집(www.kosaf.go.kr)과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모바일 앱 ‘한국장학재단’)을 활용하여 신청기간에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중고등 학생에게도 생활비 지원

대학생 시절부터 받을 수 있는 ‘국장(국가장학금)’이 가장 규모가 큰 장학금이지만, 중고교 시절부터 받기 시작해 대학까지 이어지는 장학금도 알아둘 만하다. 정부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3천5백억원을 재원으로 최근 시작한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금’이다. 기존에도 중고등학교는 무상교육이라 지금까지는 장학 대상에서 제외돼왔지만 사실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에 전념하기 어려운 중고등학생도 상당수다. 이들 중 5천 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해 생활비(중학생: 월 25만 원, 고등학생: 월 35만 원)를 카드 형태로 지급해 필요한 물품 구입이나 교재, 학원비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이 개인별 가정의 경제적수준에 관계없이 미래를 향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 사회의 공정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일이다. 한국장학재단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장래를 개척해나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가정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 청년들의 취업이 불확실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집 마련도 불투명해지고 있어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도 커졌다.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젊은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각자 미래를 향한 꿈을 이뤄나갈 수 있게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속적으로 힘써나갈 것이다.

 

 

 

안대찬
한국장학재단 홍보팀장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오리콤, LG애드, 스포츠서울, 한국기업데이터 등에서 일한 홍보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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