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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코드
히어로 코드
  • 최승우
  • 승인 2022.07.1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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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H. 맥레이븐 지음 | 이경식 옮김 | 열린책들 | 184쪽

『침대부터 정리하라』맥레이븐 장군의 최신작!
MIT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감동 연설

이 시대 평범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150만 부가 팔리며 밀리터리 자기계발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침대부터 정리하라』의 저자이자 네이비실의 살아 있는 전설 맥레이븐 장군이 신간 『히어로 코드Hero Code』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치러진 2020년 MIT 졸업식 연설을 토대로 쓰여진 이 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사회를 향해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내면의 이타적 영웅심을 일깨울 것을 주문한다.

어린 시절 슈퍼히어로를 꿈꿨던 저자는 입대 후 37년간 세계를 여행하면서 진짜 영웅은 만화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진실을 깨닫는다. 〈나는 인류의 최악의 모습들을 보았다. 전쟁과 파괴, 질병과 가난, 잔인함과 무관심이 그런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 37년 동안 나는 인류의 최고의 모습들도 보았다. 평화를 추구하고 국가를 재건하며 질병을 고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수많은 사람을 보았다. 나는 우리 모두 안에 영웅이 있음을 비소로 깨달았다.〉

곧 세상을 구하는 것은 영웅의 초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한 본성과 인류애라는 깨달음이다. 〈아이를 돌보려고 두 개의 직장에서 일하는 미혼모, 학습이 더딘 아이를 붙잡아 주려 애쓰는 교사, 아픈 부모를 간호하는 어린 가장……. 이런 희생들이 영웅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의 희생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어떤 군중도, 영웅에게 수여하는 어떤 상도, 그들을 찬양하는 어떤 아름다운 말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맥레이븐은 자신이 발견한 열 가지 영웅의 덕목(히어로 코드)을 제시한다. 동료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어느 여군의 용기,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지 않으며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함, 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고 서로의 유대감을 높여 주는 유머, 자식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도 상대를 향한 증오의 감정을 비워 내는 용서……. 저자는 이 가치들이야말로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의 토대이자, 명예롭고 존중받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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