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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인천에서 '송도밸리' 꿈꾼다
연세대, 인천에서 '송도밸리' 꿈꾼다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6.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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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건립...최첨단 대규모 과학 연구,교육 표방

인천광역시(시장 안상수)와 학교법인 연세대(이하 연세대, 총장 정창영)가 2006년 1월 26일, 현재 조성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지구 내에, 연세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연세대에 두 차례에 걸쳐 국제화 복합단지 건립부지를 매각하고, 복합단지 건립에 필요한 인허가등 제반절차의 조속한 이행 및 주변여건의 조성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으며, 연세대는 강의관, 연구관, 기숙사, 체육관, 교직원 주거시설등 교육에 필요한 제반 시설들을 건립하기로 하였다. 예정된 건립부지는 송도 5/7공구 중 28만평과 11공구중 27만평이며 토지매각 가격은 계약일 현재가 기준으로 평당 50만원이다.

연세대는 우선 5/7 공구 28만평 부지위에 조성되는 1차사업을 통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학부교육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선 현재 신촌캠퍼스에서 신입생 입학 후 2학년 전공선택이전까지 교육을 담당하는 학부대학을 송도복합단지로 장기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학부대학은 신입생들의 교양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는데, Residence College개념을 도입하여 신입생전원을 새 캠퍼스의 기숙사에 수용시킨다는 것이 연세대의 복안이다. 문과와 이과전공학생들이 함께 생활토록 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지적 안목을 구비하고 보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부분의 기숙사에서 국내학생과 연세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기거토록하여 영어 및 국제어를 사용토록 함으로써 외국어 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양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화 복합단지 내에는 University Global Village도 조성된다. 이 곳은 교직원뿐만 아니라 연세대가 교육의 국제화를 목표로 대거 유치하고 있는 해외 석학들과 그 가족들이 언어소통의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Ubiquitous 국제마을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들의 생활에 요구되는 행정, 의료 및 기타복지 서비스가 한국어 및 영어로 동시에 제공되며 도시의 운영을 연세대가 직접 관장하는 친환경적 소규모 자치지구가 될 예정이다. 주거시설외에도 쇼핑몰, 영화관, 체육시설, 호텔등이 건립되어 송도시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게 된다.

2011년부터 시작되는 제2차 사업은 11공구 27만평 대지위에 Science & Engineering R&D Park, 국제학부, 해외자매대학 캠퍼스 그리고 북한 및 동북아 정치경제사회 연구단지 등이 조성된다. 우선 Science Park는 송도지구에 위치할 IT, BT등 첨단기업연구시설과 대학이 한 팀이 되어 정보통신, 생명, 환경, 나노, 의생명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 분야는, 고액의 자본투자뿐만 아니라 최신식 설비와 대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신촌캠퍼스의 규모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었다.

연세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스탠포드대가 중심이 되는 실리콘밸리, 노스캐롤라이나대 및 듀크대가 중심인 Research Triangle Park, 영국의 케임브리지대 중심의 Cambridge Science Park, 스웨덴 왕립공대의 Sista Science City, 중국 북경대와 청화대가 중심인 중관촌 및 싱가포르의 바이오 폴리스 등과 같은 산학연계단지를 표방한다.

2차 단지에는 또한 대규모 국제학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세대는 국제화를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지난해 인문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을 영어로 교육하는 언더우드국제학부 (UIC: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이공계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보다 다원화하고 1천~2천명가량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여 100% 영어로 진행되는 대규모의 국제학부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국제학부와 인접하여 설치될 해외자매대학 캠퍼스(Sister University Campus)는 외국 유수 대학의 한국캠퍼스가 들어서게 된다. 해외의 유명대학들은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등지에 소규모의 캠퍼스를 운용하면서 자교의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방학 또는 학기중 장기간 방문 연구하는 거점 기관이나 연락 사무소로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토지와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기관을 유치하여 국제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2010년 1차 사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2차 사업에 착수하여 2010년대 중반까지는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제화단지 조성사업에 사용되는 자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각종 기부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으며 따라서 신촌캠퍼스의 재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세대는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의 건설에 따라 현재의 신촌캠퍼스에서는 2,3,4학년 학생들의 학부전공교육과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교육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과 관련된 재원과 관련해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각종 파이낸셜 프로젝트, 기부금 등을 통해 신촌캠퍼스의 자금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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