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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 독서 모임
철학책 독서 모임
  • 최승우
  • 승인 2022.07.01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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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지음 | 민음사 | 288쪽

철학책을 함께 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독서 모임에 초대하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철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영원한 진리, 지혜나 위로, 까다로운 텍스트…… 이런 어제의 철학에서 벗어나 오늘의 철학을 읽어 보자는 제안. 철학책 편집자인 박동수는 출판 현장에서 동료들과 읽은 열 권의 철학책을 소개한다. 철학사의 고전이나 포스트모던 이론과는 완전히 다른 2020년대 한국에 도착한 신간은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민음사의 인문 시리즈 ‘탐구’의 첫 번째 권이다.

우리는 여전히 철학책을 읽어야만 하는 것일까? 갈등과 혐오로 점철된 시대, 현란한 인공지능의 시대에 박동수는 이 질문과 정직하게 마주한다. 관조하기보다는 질문을 끌어안고 함께 뒹굴면서, 철학함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끈질기게 되묻는다. 그러한 사유의 과정에서 반짝이는 것은 우리가 당면한 현재적 쟁점들에 철학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다. 이 책은 그 의지가 바로 철학책을 통한 타자와의 ‘만남’으로 실현되는 현장을 보여 준다. 독자들 또한 그러한 만남에 동참하기를, 그럼으로써 사유의 비가역적인 소용돌이 속으로 함께 빠져들기를 자신의 경험을 근거 삼아 진솔하게 설득해 나간다. 철학책 독서 모임에 함께하자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다.
- 박승일(『기계, 권력, 사회』 저자)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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