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육대학원이 2005년 50개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평가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확보 등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61개 비사범대학 교육대학원 평가에서는 서강대, 아주대가 교육프로그램 면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1백11개 교육대학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교육대학원 평가는 2004년에 비사대 교육대학원 61개, 2005년에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5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영역별로 '최우수', '우수', '보통', '개선요망' 등 4등급으로 분류됐다.

평가 결과, 2005년의 경우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계획의 충실성' 등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1영역에서는 고려대만이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부산대 등 12개 대학원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교수진 확보 등을 평가하는 2영역에서는 '최우수' 대학원이 단 한곳도 없었다. '우수' 등급을 받는 대학도 고려대, 영남대, 이화여대 등 3곳뿐이었다. 교육대학원의 교수 충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

교육시설·설비 확보 및 행·재정지원 등 교육여건을 평가하는 3영역에서는 고려대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대구대 등 6곳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2004년의 경우 서강대, 아주대 등 2곳만이 1영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영역에서 '최우수'인 대학원은 없었으며, 경희대, 대전대, 대진대, 아주대 등 4곳의 대학원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박사과정 학생을 컨설턴트로 임명해 교육대학원생 논문을 조언하는 고려대의 '논문 작성 컨설턴트제', 엄정한 평가체제로 성적을 관리하는 연세대의 '부분 상대평가제 도입', 대학원생 상담 제도의 일종인 경성대의 '현직교사와 대학원생간의 e-멘토링 제도',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많은 교육대학원이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모니터링 및 평가체제를 구축하는 등 노력하고 있었지만, 교과교육 강화를 위한 전공교수 확보와 관련과목 개설 비율이 여전히 저조해 개선될 필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 6월말까지 이들 대학들에 자구노력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으며, 현장방문 평가를 통해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 교육대학원 영역별 평가결과
1) 2005년 50개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평가 결과

제1영역 :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계획의 충실성 등 교육 프로그램

제2영역 : 교수진 확보 및 구성의 적절성 등 인적 구성

제 3영역 : 교육시설·설비 확보 및 행·재정지원 등 교육여건

2) 2004년 61개 비사범대학 교육대학원 평가 결과

제1영역 :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계획의 충실성 등 교육 프로그램

제 3영역 : 교육시설·설비 확보 및 행·재정지원 등 교육여건

허영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