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17 17:37 (수)
‘공학은 남학생’ 편견은 어린 시절부터 고정…조기경험으로 극복
‘공학은 남학생’ 편견은 어린 시절부터 고정…조기경험으로 극복
  • 김재호
  • 승인 2022.06.24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 세계 여성공학인의 날 WISET 전문가 포럼

공학분야 성 불균형 해소 방안 모색…WISET 전문가 포럼 개최
반복된 성공경험이 자아효능감 높이고 공학 분야 여성진출 도와

지난 23일, ‘공학 분야 여성인재 유입 확대 및 성 불균형 해소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전문가 포럼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2022 세계여성공학인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아시아재단 등이 후원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지난 23일 2022 세계여성공학인의 날 WISET 전문가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공대 여학생의 자아효능감과 교육 및 사회 진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황순희 홍익대 교수(첫 줄 맨 오른쪽), 앤드류 멜조포 미국 워싱턴대 교수(중간 스크린)이 발제했다. 사진=WISET

세계여성공학인의 날은 영국 여성공학협회가 2014년 6월 공학 분야의 여성 유입과 주목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캠페인 및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기존에는 영국에서만 행사가 개최됐지만 2016년부터는 유네스코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후, 2017년부터는 21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로 발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앤드류 멜조포 미국 워싱턴대 교수(심리학과)와 황순희 홍익대 교수(교양과)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멜조프 교수는 워싱턴대 학습 및 뇌과학 연구소의 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발달 심리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석학이다. 그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성 고정관념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번 강연에서 STEM 분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학생의 진로선택에 미치는 영향과 이같은 연구결과가 가지는 함의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멜조프 교수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공학 분야에서 젠더 차이에 기여한다」를 발표했다. 그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여학생 보다 남학생이 공학에 덜 관심을 갖는다고 묘사한다”라며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고정 관념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멜조프 교수는 “공학을 남학생이 더 좋아한다는 사회적 고정 관념을 여학생들이 더 많이 지지할수록, 공학 분야에서 여학생의 동기, 흥미, 소속감은 더욱 줄어든다”라고 지적했다. 

어린 시절부터 고정화하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멜조프 교수는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초등학교 1학년 때 여학생에게 기술에 대한 조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회적 그룹 차원의 STEM 활동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봇에 대한 경험을 여학생에게 부여했더니 남학생처럼 흥미와 자아효능감이 증가했다. 특히 멜조프 교수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과학에 대한 경험부여 등을 일찍부터 시작하고 그 결과를 퍼뜨리자고 제언했다. 과학자와 정부 관료, 대중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황순희 교수는 공대생 및 여학생 학습자 특성에 대한 연구 관련 발표에서 인지적 측면(능력)과 심리적 요인 등을 지적했다. 공대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아도 불안감이나 불편감을 느끼며 자아효능감이 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황 교수는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은 물론이고, 여학생 스스로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라며 “다학제 및 융합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반복된 성공경험을 갖도록 하여, 공학 전공 분야에 대한 흥미, 동기를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공학 자아효능감 향상, 전공만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