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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과 행복
마음챙김과 행복
  • 최승우
  • 승인 2022.06.2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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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지음|학지사|160쪽

지금 행복하십니까?
당신의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잘 운전하고 있습니까?

마음챙김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떨쳐 놓고 보는 것으로 자기 마음을 관찰하는 일종의 초인지적 기능이다. 즉, 나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객관화하여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숨을 들이쉬면 ‘들이쉰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숨을 내쉬면 ‘내쉰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불안하면 ‘불안하다’는 것을 그대로 알아차린다.

나의 생각이나 욕구를 개입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그대로를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마음챙김이 되면 편안하다. 이 책에서는 마음챙김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한다. 자동차는 나의 몸과 마음이고 자동차에 타는 손님은 생각과 감정이다. 주인공인 운전사가 지금 자동차에 타는 손님을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운전사가 손님을 분명하게 바라보면 손님은 왔다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운전사는 손님이 왔다가 사라짐을 알기에 손님에 휘둘리지 않는다. 하지만 운전사가 손님을 분명하게 보지 못하면 손님은 마치 운전사인 양 자동차를 마음대로 운전하여 고통으로 몰고 간다. 마음챙김은 운전사가 지금 자신의 자동차에 어떤 손님이 타고 내리는지를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다.

손님을 손님으로 분명하게 알아차리면, 손님은 운전사 행세를 하지 못하고 곧 사라진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바란다면 자주 마음챙김하여 손님이 운전사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운전사가 몸과 마음이라는 자동차를 잘 운전하여 행복의 길을 운행하는 데 필요한 안내서다.

이 책에서는 마음챙김 명상뿐만 아니라 마음치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심리적 방법을 제시한다. 제1부에서는 마음챙김과 행복, 제2부에서는 일상에서의 마음챙김의 실천에 대해 알아본다.

마음챙김을 하면서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운전한다면, 그 길은 평화로울 것이며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레 행복해질 것이다. 운전사는 지금 자신의 자동차에 어떤 손님이 타는지를 명확하게 관찰하여 몸과 마음이라는 자동차를 편안하게 다루어야 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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