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4:40 (금)
“국제지역연구 인력 가장 필요”
“국제지역연구 인력 가장 필요”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12.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점 : 2단계 BK21 인문사회 분야 델파이 조사 결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지난 6월과 8월, 6백여명의 교수·연구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델파이 조사 결과, 두 차례 모두 ‘국제지역연구 분야’의 인력양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력양성이 필요한 곳은 1차조사에서는 한국사, 한국학, 문화학이, 2차조사에서는 사회복지 분야, 정보·지식기반 사회 분야 등이었다.

델파이 조사 내용을 상세히 담은 교육부 내부자료 ‘2단계 BK21 지원분야 관련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1차조사(중복응답 가능)에서 인력양성이 필요한 분야로 인문1(어문학) 영역에서는 ‘언어학’(20.9%)이, 인문2(그외 인문학) 영역에서는 ‘한국사’(24.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사회1(법학·정치외교학·행정학) 영역에서는 ‘법학’(50.0%)이, 사회2(경제·경영·지역학) 영역에서는 ‘국제지역연구’(54.5%)가, 사회 3(사회학·사회복지학·신문방송학·심리학 등) 영역에서는 ‘사회복지학’(31.8%)이 가장 인력을 많이 양성해야 하는 분야로 언급됐다. 다른 분야에 비해 국제지역 연구에서의 인력 양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차 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2차 조사에 따르면, 고용창출을 위해 인력양성이 필요한 학문분야로 국제지역연구분야가 38%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사회복지분야(18.5%), 경영분야(14.3%), 문화 관련분야 (13.0%), 엔터테인먼트 관련분야(10.5%)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재학생 수보다 더 필요한 분야로는 ‘국제지역연구 석·박사’를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그 다음으로 ‘문화학 석·박사’, ‘사회복지학 석·박사’, ‘정보·지식기반사회 분야 석·박사’, ‘한국사 석·박사’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국제지역연구와 관련,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국가 간에 경쟁력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국제 관계 속에서 각 국가의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하며, 단지 서구적인 시각에서의 지역에 대한 접근으로는 한국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우위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국가 내의 문제보다는 세계 권역별 정치, 문화, 경제, 사회 현상을 어느 국가가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따르 경쟁력 우위에 설 것이며, 우리나라도 각 지역별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한국학과 관련, 한 응답자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분야가 국학이며,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대대적인 정부 지원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답했다.

한편, 10년 후 인문사회 분야 중 시장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시장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33.9%)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경영(20.8%), 사회복지(15.4%), 국제사회(15.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델파이 조사에는 1차조사에 인문사회계 학장 및 학부장 1백21명, 연구계 60명, 30개 기업의 인문사회계 출신 CEO급 인사 1백21명이 참여했으며, 2차조사에 인문사회계 학장 및 학부장 2백83명(1차조사 참여자 배제), 연구계 25명이 참여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