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심의 산학협동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중심의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2일 개최한 '100개 기업 산학네트워크 혁신사업 성과 보고회'(이하 성과 보고회)에서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 철)은 기존의 산학협력관계의 문제점으로 △ 기술이전보다는 교수성과 중심 △ 제품화 곤란 △ 기업중심 산학활성화를 위한 대응자금 부족 △ 기업 부가가치 창출 미미 등을 손꼽았다. 산학협력관계가 이러한 문제점을 넘어 ‘기업의 수요중심’으로 전환된다면 기업성장 및 부가가치 창출에 보다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 날 『대구경북 100개 기업 산학네트워크 혁신사업』 발표 자료를 통해 이러한 진단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성공사례를 제시하였다. 경북 지역 (주)카스트 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후원)은 해외 시장에서 제품 디자인 설계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영진전문대 산업디자인 센터와 협력․개발하여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놓게 되었으며, 대구 지역 (주) 혜공(대표이사: 김우종)의 경우도 유럽 내 고급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계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와 협력하여 내년 4월까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경북연구원은 산학협동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 지원범위 및 금액을 확대하고 △ 연구인력 DB를 구축하여 △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중심으로 산학관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지역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RHRD 센터)의 한 관계자는 “대학을 배제하고 기업 위주로만 가자는 건 아니다”라고 전하면서 “대학은 특성상 현장경험이 부족하고, 기업은 전문인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이 둘을 잘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성과 보고회는 지난 5월에 수립된 『100개 기업 산학네트워크 혁신 프로젝트』(이하 100개 기업 프로젝트)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100개 기업 프로젝트는 대구․경북, 부산, 대전, 충북, 광주․전남 등 5개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범이 될 만한 산학협력 네트워크 모델이 구축될 것인지는 꾸준히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