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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연구진흥원·고전번역원 설립되나
인문연구진흥원·고전번역원 설립되나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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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술진흥정책 주요 사업 발표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인문연구진흥원(가칭)을 비롯해 고전번역원, 번역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학과분류를 새롭게 정비한 '표준학술분류표'를 만들 계획이다.

노환진 교육부 학술진흥과 과장은 지난달 20일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열린 학술정책세미나에서, 인문연구진흥원 설립 등을 담은 '학술진흥정책의 방향과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문연구진흥법'(가칭) 제정해, 이를 근거로 인문학 진흥에 필요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인문연구진흥원'(가칭)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중심으로 '인문학 연구결과의 사회 적용을 위한 정책 제안' 및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문학 교육'을 수행한다는 계획. 특히 인문연구진흥법은 문학진 국회의원(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할 의사를 밝히기도 해서,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번역원·번역대학원은 '국학진흥법'(가칭) 제정을 통해 기존의 민족문화추진회를 정부출연 번역기관으로 승격시켜 설립할 계획이다. 국학진흥법 제정은 2007년 1월 발효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이한 체계를 갖고 있는 직능분류·학과분류 등도 정비돼 '표준학술분류표'가 제정·고시될 예정이다. 다른 기준으로 분류된 것들을 연계·통합해 체계적으로 국가가 지식을 관리하겠다는 것.

또 교육부는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학술연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수·연구원들의 애로점을 파악하고, 정책도 평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별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재조직해 공공 지식으로 관리하는 형태의 지식지도(Knowledge Map) 작성 등이 얘기됐다.

노환진 과장은 "우리나라 학술의 수준이 세계 최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연구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대학연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밖에 교육부의 학술진흥정책으로 △학술의 날(10월 중 하루) 제정 △대학연구비관리 기준 제시 △KCI(한국학술논문 인용지수) 사업 본격화 △신진연구 지원사업 확대 △포스트 닥 사업의 대폭적 확대 등이 언급됐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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